중앙대병원은 지난 10일 응급중환자실(EICU)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신설 응급중환자실은 중앙대병원 중앙관 2층에 위치하며 음압격리병실을 포함, 총 13병상을 갖추고 있다.
병상마다 맥박산소 측정과 동맥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한 모니터를 설치해 실시간 환자 상태 확인이 가능하며, 인공호흡기,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고유량 비강 캐뉼라 등 최신 응급장비들을 갖춰 최적의 응급 중환자 치료환경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전실(專室) 공간으로 구성된 음압격리병실을 마련해 코로나, 메르스 등 감염병 질환이나 이식수술환자 같은 면역저하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응급중환자실에는 응급중환자진료 전담 전문의를 비롯해 30여 명의 전담 간호인력이 상주해 집중 치료와 실시간 케어가 가능하다.
김원영 중앙대병원 내과계중환자실장은 “그동안 내‧외과계중환자실의 과밀화로 응급의료센터로 유입되는 환자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신설 응급중환자실을 통해 지역사회 응급의료환경이 개선되고 의료현장에서는 효율적이고 양질의 응급 중환자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은 “우리 응급의료센터는 심정지, 뇌졸중, 급성신부전 등 중증 응급환자 치료를 위한 응급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지역응급의료센터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의료기관의 중환자 수용능력 부족, 중증환자 이송지연 등 최근 사회문제로 언급되고 있는 국내 응급의료 환경에서 이번 개소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중증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의 조성우 소화기외과 교수팀이 2023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과제 수혜자로 선정됐다.
조 교수는 ‘압력감지 풍선카테터를 이용한 위소매절제술(비만수술) 지능형 가이드 시스템 개발‘ 과제의 총괄책임자로서 3년간 8억25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은 의료기기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신속한 시장 진입을 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국책 사업이다.
조 교수는 병적 비만 환자의 치료법 중 하나인 위소매절제술 중에 위에 가해지는 압력 정보를 수술 받는 사람이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해 위 절제 범위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가이드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차의학과대, 순천향대, 아주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가영으로 구성된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 연구 성과에 따라 제품화와 시장 진출을 위한 후속 사업으로 연계된다. 조 교수는 “이 기술은 환자들이 안전한 고도비만 수술을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