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부산백병원이 환자의 임상 데이터를 활용하는 연구를 활성화해 의료기술에 적용하기 위한 ‘미래의생명데이터센터’를 10일 개소했다. 이 병원은 데이터센터를 개소하려 2019년부터 관련 정책사업을 계획·시행하고, 데이터심의위원회 TFT를 발족하는 등 준비해왔다.
2022년에는 병원에서 축적되는 환자의 진단, 처방, 검사결과, 건강검진 정보 등 다양한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연구, 치료 등 목적에 따라 검색 및 분석, 활용할 수 있는 CDW(Clinical Data Warehouse)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관련 법령에 따라 보건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비식별조치시스템을 설치했다. 데이터 가명 처리의 적정성, 외부로 제공 여부 및 방법 등을 심의하는 데이터심의위원회를 함께 구성했다.
김은영 센터장(임상약리학과 교수)은 개소식에서 “의료현장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의료데이터를 개방적으로 공유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빅데이터와 의료기술을 접목하면 연구 및 환자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일 열린 개소식 심포지엄에는 권인호 동아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황보율 국립암센터 내분비내과 교수, 정규환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의료기기산업학과 교수,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황보리 부산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등 의료 빅데이터 관련 전문가들이 빅데이터의 활용과 데이터센터의 운영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또 내외빈 30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중앙대병원은 지난 9일, 자선기부단체 굿피플과 국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정신질환 치료 지원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우울증, 자해, 자살충동 등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종합심리검사 및 상담, 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병원은 외래진료를 받거나 지역사회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정신질환 아동·청소년 중 경제적인 부담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 굿피플에 연계하고, 굿피플은 종합심리검사 및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최경배 굿피플 회장은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굿피플과 중앙대병원이 함께 뜻을 모았다”며 “굿피플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정택 중앙대병원 병원장은 “심리적, 정서적으로 건강한 것은 성장기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라며 “중앙대병원은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치료와 상담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은 다문화 가정을 위한 의료지원사업, 네팔·베트남 지역 주민을 위한 해외 의료봉사,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