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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서레이트’ 장내세균에 따라 해로울 수도
  • 우승훈 기자
  • 등록 2023-04-24 13:12:07
  • 수정 2023-05-09 03: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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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맥경화증이 있거나 고위험군이면 장내세균 검사 고려해봐야
장내세균의 종류와 양에 따라 뇌 기능 개선제로 알려진 콜린 알포세레이트가 오히려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기덕 대전선병원 검진센터장(가정의학과)은 지난 23일 건국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대한생활습관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장내 미생물 검사를 이용한 생활습관병 상담법’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50세 이상 1200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콜린 알포세레이트 투여군에서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의 위험이 30~40% 증가한 국내 한 연구를 예로 들면서 장내 미생물을 그 원인으로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콜린 알포세레이트의 한 요소이자 육류, 계란, 유제품 등에 포함된 콜린은 기억력과 관련된 이세틸콜린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 하지만 장내 세균에 의해 트리메틸아민(TMA)이라는 대사물로 바뀌어 간내 효소인 FMO3(Flavin Monooxygenase) 의해 거쳐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트리메틸아민-N-산화물(trimethylamine-N-oxide. TMAO)로 바뀐다고 알려져 있다. TMA는 생선 비린내를 유발하는 물질이며, TAMO는 죽상경화증을 초래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최대 2배로 높인다. 

따라서 장내에 TMA를 만드는 균이 많은 경우 음식과 약제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동맥경화증이 있거나 고위험군이면 장내세균 검사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컨대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Acinetobacter baumannii), 대장균( Escherichia coli)TMA를 형성시킬 수 있는 cntA/yeaX cntB/yeaW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장내 세균검사에서 TMAO를 만들 수 있는 미생물(세균)들이 많이 발견될 경우 콜린 알포레세레이트 같은 약물이나 레시틴(포스파티딜 콜린), 카르니틴처럼 콜린을 구성물질로 함유한 보충제는 주의가 필요하며, 복용 전 담당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고했다. 

김기덕 센터장은 2018년에 설립된 대한생활습관병학회 수석 학술이사로 활동 중이며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생활습관 개선법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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