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과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지난 17일 저녁 소공동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56회 유한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상은 최준용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젊은 의학자상에는 최상현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조교수, 고준영 지놈인사이트테크놀로지 책임연구원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 젊은 의학자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최준용 교수는 '재조합 DNA 백신'의 안전성·면역원성을 밝혀낸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최상현 조교수는 간편화된 ‘LI-RADS’(Liver Reporting & Data System) 제시 및 그에 대한 포괄적인 임상적 유용성 평가 등에 관한 연구결과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고준영 책임연구원은 NK유사 CD8 T세포를 발견하고 면역반응에 새 관점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이 상은 많은 의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종 감염병의 유행에 대비해 더욱 연구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유한의학상은 1967년 제정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의학상이다. 49회(2016년) 대상 수상자는 곽진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50회(2017년) 천재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51회(2018년) 남도현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52회(2019년) 정재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53회(2020년) 강덕현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54회(2021년) 정보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55회(2022년) 서울대병원 최의근 순환기내과 교수 등이었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 3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된 미국 생식학회 70주년 기념 행사(2023 70th Annual Meeting of the Society for Reproductive Investigation, 이하 SRI)에 참가해 SRI President’s Presenter’s Award를 수상했다.
SRI President’s Presenter’s Award는 미국 생식학회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발표한 연구팀에게 수여하는 권위있는 상으로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김수민 이화여대 의과대학 의과학과 박사 과정생의 연구 'Effect of Maternal Diet in Pregnancy on the Gut Microbial Composition and Hepatic Metabolism in Rat Offspring'의 주제발표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해당 연구는 '태아프로그래밍' 가설에 기반한 동물모델을 구축하고, 모체와 수컷 자손의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과 대사체 변화를 관찰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태아프로그래밍은 '모체가 임신 중 부적절한 식이 및 환경에 노출되면 태아가 성인이 됐을 때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대사질환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는 가설로 인간의 평생 건강은 태아 때 엄마로부터 받은 영양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지난 10년 간 태아프로그래밍 연구를 수행한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임신 중 식이제한 또는 고지방식이를 진행한 경우, 그 자손들의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변화하고, 단쇄 지방산(Short Chain Fatty Acids) 의 농도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간에서 지질생성에 관여하는 일부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했다.
최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질병과 연관돼있다는 다수의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단쇄 지방산 또한 건강과 질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임신 중 모성의 부적절한 식단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및 간 내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쳐 초기에 대사 질환에 쉽게 노출 될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김영주 교수는 "태아프로그래밍 관련 연구를 통해 뜻 깊은 상을 수상해 영광이다“라며 "앞으로도 태아프로그래밍 가설 기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소아 비만 및 대사 질환에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안스데반 교수,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인수 학술상 수상
안스데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신경외과학회 제41차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인수 학술상(young neurosurgeon)’을 수상했다.
이인수 학술상은 젊은 신경외과 의사 가운데 최근 2년간 임상적 중요도 및 학술적 가치가 높은 논문을 발표한 저자에게 수여한다.
안스데반 교수는 ‘DNAM-1 리간드를 과발현하는 환자유래 교모세포종 세포주를 사멸할 수 있는 사람 동종 감마델타 T세포 개발 연구’라는 연구 결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교모세포종에 대한 감마델타 T세포 치료제의 효능을 실험실 모델에서 증명한 것으로, 하루빨리 임상에 진입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연구를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2023년 춘계 가정의학회 학술대회 공로상 수상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가 4월 14~16일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3년도 춘계 가정의학회 학술대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는 ‘기능의학의 메카, 아주대병원을 가다’란 병원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타 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및 전공의를 대상으로 기능의학적인 평가 및 치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외래를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학술대회 첫날 공로상을 수상했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는 20여 년 전부터 처음으로 첨단기능의학회를 개설해 현재 대한기능의학회로 발전시켜 다양한 분야에서 기능의학적인 평가 및 관리를 통한 환자 중심, 원인 중심의 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관심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정한나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 대한비만학회 우수 구연상 수상
정한나 한림대 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지난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년도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1형 당뇨병 환자에서 체질량 지수와 사망률의 연관성에 대한 문헌 고찰 및 메타 분석(Association between Body Mass Index and Mortality in Type 1 Diabet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이라는 주제로 연구 발표를 진행했다.
정한나 교수는 “최근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기존의 이상지질혈증 평가 항목과는 독립적인 새로운 형태의 콜레스테롤 이상이 당뇨병 환자 및 건강 인구의 심뇌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해당 연구의 구체적인 내용을 논문으로 발표하여 내분비학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원기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교수, 아시아태평양 성의학회 우수발표상 수상
이원기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부산 BPEX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태평양 성의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발표학술상을 수상했다.
이원기 교수는 ‘음경확대술에서 연부조직충전제들간 효과 비교에 대한 전향적 임상 연구(Which filler is better for penile augmentation for aesthetic purpose a prospective, single-surgeon, real-world experience)’라는 제목의 연구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교수는 “남성의학 분야에서 필러를 포함한 연부조직충전제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됨에도 불구하고 연구가 활발하지 않은 분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이 보다 적절한 필러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