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크(MSD)가 개발한 PD-1 억제제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가 지속적인 임상연구를 통해 PD-L1 발현 음성 포함 모든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임상적 혜택을 입증해나가고 있다.
한국MSD는 10일 키트루다의 비소세포폐암 1차 건강보험 급여 확대 1주년을 기념해 폐암 치료에서 보여준 키트루다의 가치, 혁신과 성과에 대해 조명하는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키트루다는 2022년 3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 범위가 △PD-L1 유전자 발현 양성(TPS 50% 이상)이면서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치료제 단독요법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 병용요법(키트루다+페메트렉시드+백금 화학요법)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 병용요법(키트루다+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등 3가지 비소세포폐암으로 넓혀졌다.
면역억제제 중 최초로 1차 치료제 단독요법으로 급여를 인정받은 것, PD-L1 발현율과 상관없이(PD-L1 음성 환자 포함) 전이성 비편평 및 편평 비세포폐암에서 급여를 인정받은 게 돋보였다. 급여가 됨으로써 치료 비용도 기존 비급여 1억원에서 350만원으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
앞서 키트루다는 2016년 4월 29일 PD-L1 발현 양성(Tumor Proportion Score(TPS)≥50%)으로서,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 치료 도중 또는 이후에 진행이 확인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병기 3B기 이상)의 2차 치료제로 국내서 처음 승인받았다.
2017년에 3월에는 이 적응증이 ‘KEYNOTE-024’ 연구를 기반으로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병용요법제로 승격됐다. 동시에 2차 단독요법 치료제로서 PD-L1 발현율(TPS) 50% 이상에서 1% 이상으로 넓어졌다. 다만 2차 단독요법은 현재 TPS 50% 이상에서만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키트루다는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약 2배 개선된 5년 생존율 △3상 장기 추적관찰 데이터를 통해 입증된 유효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표준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가이드라인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글로벌 표준치료로서 키트루다를 가장 우선(Preferred) 권고하고 있다.
한국MSD 항암제사업부 이민희 전무는 "키트루다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더 많은 내일을 열어가는 치료 옵션"이라며 "특히 지난해 급여 확대와 더불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환자 접근성 향상 및 5년 장기 생존율 데이터를 통한 우수한 혜택을 확인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전이성 폐암 환자의 더 많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키우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키트루다는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한 식도암, 흑색종, 두경부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요로상피암, 신세포암, 자궁경부암, 삼중음성유방암,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직결장암,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기타암(자궁내막암, 위암, 소장암, 난소암, 췌장암, 담도암) 등 16 암종, 24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이 중 4개 암종 7개 적응증에 대해 국내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에선 폐암을 비롯한 식도암, 자궁경부암 등 9개 주요 암종에서 1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NCCN 가이드라인은 폐암을 포함해 7개 암종에서 키트루다를 선호요법으로 권고하고 있다.
한편 키트루다는 지난 3월 29일,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미소부수체(微小附隨體) 고도 불안정성(MSI-H) 및 복제오류 복구 결함(dMMR)을 나타내는 소아 및 성인 각종 고형암 적응증이 미국에서 기존 가속승인에서 정식승인으로 승격됐다.
2상 ‘KEYNOTE-158’, ‘KEYNOTE-164’, ‘KEYNOTE-051’ 임상시험에서 총 30가지 이상의 다양한 유형의 암종을 가진 소아‧성인 암 환자 총 504명이 피험자로 참여해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완전승인이 이뤄졌다.
고형암의 유형과 무관하게 예측 생체지표를 근거로 면역요법제의 허가지위가 완전승인으로 격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서는 모든 고형암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직결장암(대장암), 자궁내막암, 위암, 소장암, 난소암, 췌장암, 담도암 등 7가지 암종에 대해서만 인정ㅎ주고 있다,
미국에서 이 적응증으로 처방받으려면 MSI 정도 및 dMMR 여부를 확인하는 동반진단 검사가 선행돼야 한다. 국내서는 아직 급여 대상이 아니어서 비급여 상태로만 처방이 가능하다.
머크리서치래버러토리스의 스콧 에빙하우스 임상연구 담당 부사장은 “키트루다’는 2017년 면역항암제로는 최초로 암종 불문 적응증을 가속승인 받았고 이번에 정식승인으로 격상됐다”며 “광범위한 종양 예측 생체지표를 기반으로 하는 효과적인 면역요법제 대안으로서 키트루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