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은 불면증 치료제인 ‘잘레딥캡슐’(Zaledeep Cap, 성분명 잘레플론, Zaleplon) 5mg, 10mg을 발매하였다고 3일 밝혔다. 잘레딥캡슐의 주성분인 잘레플론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성분으로, 제한돼 있던 불면증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잘레플론은 피라졸로피리미딘 계열로 일명 ‘Z drug’에 속한다. 제트-드럭은 성분명이 Z로 시작하는 비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로 화학구조식으로는 벤조디아제핀과 다르나 약력학, 향정신성 작용으로는 벤조디아제핀과 유사한 Z 이니셜을 갖고 있는 성분명의 단기 수면제를 일컫는다. 미국에서는 졸피뎀(zolpidem), 잘레플론(zaleplon), 조피클론(zopiclone)의 활성형 이성질체인 에스조피클론(eszopiclone) 등 3가지 Z-드럭이 승인돼 있다.
Z-드럭은 각성 후 인지(post-awakening that relate to cognition), 기억, 이상수면(parasomnia : 야경증, 몽유병, 잠꼬대 등), 기괴한 행동과 관련된 잔류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야간 또는 다음날에 신체 균형, 반응 시간 , 멀티 태스킹 능력을 포함한 정신운동 기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단점이다.
국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Z-드럭은 졸피뎀으로 오리지널은 사노피의 '스틸녹스정'이다. 잘레플론은 미국 테네시주 브리스톨 소재 킹파마슈티컬스(King Pharmaceuticals)와 헝가리에 기반한 다국적 제약사인 게데온리히터(Gedeon Richter Plc)가 공동 발매하는 ‘소나타’(Sonata)라는 브랜드의 수면제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영국의 경우 조피클론(zopiclone)이 가장 선호되며 잘레플론은 상대적으로 드물게 처방된다. 조피클론의 오리지널 제품은 사노피의 ‘이모반정’(Imovane)으로 국내서는 2014년 3월 졸피뎀의 건재함에 밀려 허가를 자진취하했다.
발표된 여러 논문에 따르면 잘레플론은 불면증 환자에서 가장 짧은 약효발현시간으로 신속하게 수면을 유도하고, 가장 짧은 반감기로 다음날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반동성 불면(Rebound Insomnia)이 적은 게 장점이다.
부광약품은 잘레딥캡슐의 발매를 위해 최근 전남 여수와 서울에서 잘레딥 론칭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새로운 불면증 치료제의 순조로운 시장 진입을 신고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잘레딥캡슐의 성분인 잘레플론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만큼 기대와 관심이 높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사회에서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불면증 치료제가 대안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잘레딥캡슐은 2가지 함량(5mg, 10mg)으로 2022년 6월 29일 허가받았으며, 1일 기준 용량은 10mg으로 최대 20mg까지 증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