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룡, 한승혁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팀은 비만 치료를 위해 지속적인 체중 감량을 했을 때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30일 발표했다.
다만 체중감소 유지기간이 6년 이상이어야 하며, 4년 이하에서는 오히려 사망위험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암 등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심혈관질환의 합병증을 높인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 체중감량이 필수적이지만 기존 연구 중 체중 감량의 장, 단기 효과와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에서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 안성·안산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체질량지수(BMI)의 변화를 분석했다. BMI 변화가 없는 군, 증가하는 군, 감소하는 군으로 나눠 체질량지수 변화에 따른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BMI 변화가 없는 군에 비해 BMI가 감소하는 군에서 오히려 심혈관계 합병증 및 사망의 위험성(Hazard Ratio)이 1.41배 올라갔지만 체중 감량이 6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 및 사망의 위험도가 1.14배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8년 이상 지속되면 0.98배로 더 줄었다.
이는 고혈압, 인슐린저항성, 고지혈증, 염증 등 대사이상과 관련된 지표가 체중 감량 기간이 길어질수록 호전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체중 감량이 대사이상과 연관된 지표들의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체중 감량으로 인한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 예방 및 사망의 위험도 감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IF 8.18)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