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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분지병변 최적 스텐트 치료기법 … 고려대 홍순준 ·차정준 교수 분석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3-21 10:04:49
  • 수정 2023-03-22 13: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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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스기념병원 심뇌혈관센터 이승화 원장 “수술 후 심근 손상, 남성이 여성보다 커”

당뇨병 환자에 생긴 심장관상동맥의 분지병변에 대한 최적의 스텐트 삽입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분지병변이란 관상동맥 주요혈관에서 옆 가지로 갈라지는 부분을 포함한 위치에 병변이 발생한 것으로, 스텐트 삽입 시 시술방법에 따라 재협착 등의 발생위험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은 스텐트 재협착을 포함한 여러 합병증의 중대한 요인이며 인구의 고령화와 생활습관의 서구화로 당뇨 인구가 늘고 있어 적절한 스텐트 시술법을 찾는 것이 학계의 큰 관심 중 하나다.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 차정준 교수팀은 국내 다의료기관 연구를 통해 2세대 스텐트로 관상동맥 병변을 치료받은 2648명의 환자 중 당뇨병 환자 906명을 대상으로 분지병변에 대한 스텐트 삽입 방법에 따른 임상결과를 비교해 이같은 궁금증에 대답을 제시했다.

 

관상동맥 분지병변에 대한 스텐트 치료는 두 가지 나뉜다. 스텐트 하나만을 사용하여 주혈관에만 치료를 하는 방법과 주혈관과 측면가지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주혈관에만 치료를 하는 방법이 우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주혈관과 측면가지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해야하는 경우가 있으며, 시술 순서 및 방법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주로 활용되는 스텐트 치료방법 6종류(Simple crossover, One-stent with SB balloon, T or TAP, V, crush, culotte)와 그 외의 치료방법을 적용한 환자들의 치료 후 5년 간의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2세대 스텐트(T, V, crush, culotte)를 적용한 당뇨병 환자의 분지병변치료에서 주혈관과 측면가지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했더니 T, V를 적용한 경우에 치료 실패(심장 관련 사망, 목표혈관 심근경색, 목표병변에 혈관재개통술 시행) 발생 위험이 한 가지 스텐트만을 삽입한 경우(Simple crossover, One-stent with SB balloon)에 비해 약 3.5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rush, culotte를 주혈관만 치료하는 방법과 주혈관 및 측면가지를 같이 치료하는 방법은 한 가지 스텐트만을 삽입하는 경우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순준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관상동맥 치료에 있어 복잡병변에 대하여 다양한 스텐트 치료 방법이 개발되어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당뇨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방법을 찾아냈다라고 말했다. 차정준 교수도 당뇨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통해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Bifurcation strategies using second-generation drug-eluting stents on clinical outcomes in diabetic patients’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IF=6.05)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대한심혈관중재학회의 분지병변연구회의 지원을 받았다.

이승화 윌스기념병원 심·뇌·혈관센터 원장

 

척추·관절·심뇌혈관질환 중심 종합병원인 윌스기념병원(대표원장 박춘근)은 이승화 심··혈관센터 원장(심장내과 전문의)의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주술기의학’(周術期醫學, Perioperative Medicine) 316일자에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주술기란 수술을 위해 입원~퇴원까지의 기간이다. 

 

이승화 원장은 ()심장수술 후 심근손상 및 수술 후 사망률의 성별 차이’(Sex differences in myocardial injury after non-cardiac surgery and postoperative mortality)라는 제목으로 최근 고령의 수술 환자가 증가하면서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비심장수술 후 심근손상 현황에 대해 분석했다.

 

비심장수술 후 심근손상(MINS: Myocardial Injury after Noncardiac Surgery)은 약20%의 환자에서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수술 후 합병증이나 사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승화 원장은 논문에서 심장과 무관한 수술을 시행한 333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심근손상 발생과 성별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비심장수술 후 심근손상 발생률과 장기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MINS 발병률은 남성 17.9%, 여성 14.2%였고, MINS발병 1년 후 사망률은 남성 10.5%, 여성 7.0%로 확인됐다.

 

이는 여성이 재관류(장기나 조직에 혈액의 흐름을 복구) 손상으로부터 심장 회복이 잘 된다는 연구결과나 허혈성 심장질환이 있는 같은 연령대의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아테롬성죽종(atheroma, 죽상(粥狀), 지방침전물) 동맥경화증 등의 심혈관 위험인자가 적다는 연구들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별에 따라 발병하기 쉬운 허혈성 심장질환의 종류가 다르다. 예컨대 남성은 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이 자주 발생하지만, 여성은 비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이나 미세혈관장애가 더 자주 나타난다.

 

이승화 원장은 성별에 상관없이 수술 전 합병증 관련 집중치료나 응급수술 여부에 따라 수술 후 심근손상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논문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수술 전후 환자 관리나 향후 연구를 설계할 때는 성별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윌스기념병원은 올해 32일 심··혈관센터를 개소하고 신경외과, 신경과, 심장내과, 혈관외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이 적정 진료를 위한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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