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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외과팀, 췌장수술 후 출혈 합병증 줄이는 新 수술법 발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3-20 16:16:32
  • 수정 2023-10-03 19: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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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후 간동맥에 PGA 시트 덮고 지혈제 도포해 보강 … 췌장루 발생시 지연출혈 예방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윤영철(교신저자김지수(수석 1저자이태윤(공동 1저자) 교수팀이 췌장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인 지연 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주로 췌장암, 담도암, 십이지장암 등을 치료하기 위해 이들 조직 일부를 절제하는 복잡한 수술이다.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가운데 특히 췌장과 소장을 연결한 부위에서 췌장액이 새어 나오는 췌장루와 같은 합병증이 가장 문제다.

 

췌장액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아주 강한 소화액으로 수술 후 사람의 조직을 소화시키듯 녹이면서 주변 조직이나 혈관을 손상시키고, 심한 경우 출혈을 일으켜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출혈은 제 때에 조치하지 않으면 사망으로 이어지는 췌장수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10.5~38.0%로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원인이 되는 췌장루를 100% 방지할 수 있는 수술법은 없었다.

 

이에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팀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췌십이지장절제술 후 간동맥에 ‘PGA 시트’(Polyglycolic Acid Sheet)를 덮고, 지혈제(fibrin sealant)를 도포해 동맥을 보강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PGA 시트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체내에 완전히 흡수될 뿐 아니라 원하는 만큼 잘라 쓸 수 있어 기존 폐절제술, 장절제술 등 다양한 수술에서 절제 부위의 누출을 막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지혈제는 수술 중 출혈 부위에 지혈, 조직접합 등의 목적으로 활용된다.

 

연구팀은 인천성모병원에서 20113월부터 20223월까지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진행한 환자 345명을 분석했다. 이 중 225명의 환자는 췌십이지장절제술만 시행했고(비 동맥 보강군), 120명의 환자는 동맥 보강법을 시행한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했다(동맥 보강군).

 

연구 결과 췌장루 발생률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동맥 보강군에서 췌장루 발생 시 지연 출혈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확인했다. 지연 출혈은 췌장루 발생 환자 중 비 동맥 보강군에서 14(23.3%) 발생한 반면 동맥 보강군은 1(3.3%)에 불과했다.

 

김지수 교수는 췌십이지장절제술 이후 발생하는 췌장루는 간담체외과의사에게는 영원히 해결해야 할 숙제와 같은 합병증으로, 특히 췌장루로 인해 발생하는 지연 출혈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치명적인 합병증이라며 이번 연구는 치사율이 높은 지연 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발표함으로써 췌십이지장절제술의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일본 간담췌외과학회지(Journal of Hepato-Biliary-Pancreatic Sciences, IF=3.149)췌십이지장절제술 후 동맥 보강: 췌장루로 인한 지연 출혈을 예방하는 방법’(Arterial reinforcement following pancreatoduodenectomy: The solution to prevent delayed hemorrhage caused by postoperative pancreatic fistula)’이란 제목으로 2022년 12월에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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