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팀(성균관대 이승원 교수, 연세대 신재일 교수, 차의과학대 신윤호 교수, 경희대 권로지 연구원)은 식품알레르기를 진단받은 소아의 골절 위험률이 그렇지 않은 소아에 비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소아 골절과 식품알레르기의 연관성: 전국 출산 코호트 연구(Association of fractures in children with the development of food allergy: A Korean nationwide birth cohort study)’이란 제목으로 ‘유럽알레르기학회지(Allergy, IF=14.7)’ 온라인판 올 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재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소아 178만명을 조사한 결과 소아 식품알레르기 환자는 일반 소아에 비해 골절위험률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품알레르기 증상이 심각할수록 골절 위험률은 더욱 증가했다. 경증 소아환자의 골절 위험률은 9%인 반면, 아나필락시스를 동반한 중증 소아환자의 골절위험률은 21%로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식품알레르기로 인한 병원 방문 횟수가 3회 이상이거나 진단 연령이 낮을수록 골절 위험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연동건 교수는 “식품알레르기를 가진 소아는 광범위한 식품 회피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기 어려우며 특히 비타민D와 칼슘 부족이 면역체계와 뼈를 약해지게 만들어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식품알레르기를 진단받은 소아는 원인 식품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체식품을 찾아 영양적 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