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적 후방감압술이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기존 수술법보다 다분절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섭리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은동찬 같은 과 임상강사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16일 공개했다.
척추관협착증에 시행해온 기존 후방감압술은 피부 절개 부위가 넓어 수술 후 통증과 불편감이 오래가거나 추후 유합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단분절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치료 우수성이 입증된 최소침습 수술법이 대안으로 제시됐으나 다분절 척추관협착증에서의 연구는 충분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2019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용인세브란스병원 척추정형외과에서 2분절 이상 최소침습 수술법으로 후방감압술을 받은 다분절 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분석해 최소침습 수술법인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Biportal Endoscopy Spine Surgery, BESS)을 이용한 후방감압술’이 기존에 시행되던 ‘후관절 보존 편측 척추후궁절제술 후 양측 신경감압술(Unilateral Laminotomy Bilateral Decompression, ULBD)’과 비교해 치료 효과의 차이를 확인했다.
그 결과, BESS 시행 그룹이 ULBD 시행 그룹과 비교해 재원 기간이 유의미하게 짧았고 신경통로 확장 및 후관절 보존 정도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또 BESS 시행 그룹에서 요통과 방사통이 더 호전되는 모습을 나타냈으며, 약물 사용량도 줄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다분절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을 통한 후방감압술 시행 시 기존의 수술법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섭리 교수는 “앞으로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을 통한 척추 수술로 기존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장기적으로도 효과가 있는지 계속해서 추적,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