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제11대 원장에 강중구 전 일산차병원장이 13일 취임했다. 새 정부가 출범했어도 자리를 지키고 있던 김선민 심평원장이 임기를 한 달 남기고 3월 10일 퇴임한 뒤 불과 사흘만이다.
강 신임 평가원장은 1958년생으로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외과 전문의 과정, 석사 및 박사(생화학) 과정을 수련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진료부원장(2009.04~2015.03), 대한수술감염학회 회장(2013.07~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병원장(2015.03~2018.03),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2018.04~2019.04), 대한종양외과학회 회장(2022.03~2023.02)을 거쳐 최근까지 차의과학대 일산차병원 병원장(2020.04~2023.02)을 지냈다.
보건복지부 질병군 전문평가위원회 위원장(2017.04~현재), 보건복지부 신포괄지불제도 시범사업 모형개발 추진단장(2008.01~2018.01)을 맡으며 심평원 업무와 밀접한 경력을 쌓았다.
한편 지난해 7월부터 공석이었던 기획이사 자리는 지난해 11월 공모가 진행돼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과 검증이 진행됐지만 임명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김선민 전임 원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탓이 크다. 더욱이 물망에 오른 오 모 한의사 출신 지원자는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보험이사를 지내고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을 지낸 인물로 한의협에서 활동하던 당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분쟁심의위원 등을 맡았다.
한의계는 그동안 꾸준히 심평원 상임이사 직을 맡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의료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임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심평원 노조는 “강 원장이 일산병원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노사 합의를 무시하고 불법적으로 성과연봉제를 강행 도입한 전력이 있다”며 “노사합의 없는 노동권 후퇴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13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직원의 권리와 이익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지켜줄 것 △주69시간제, 직무성과급제 등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정책 추진 절대 반대 △노조와 합의되지 않은 정책시도 불가 등을 제시했다.
강자헌 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대한검안학회장 취임
강자헌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가 대한검안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3월 1일부터 2025년 2월 29일까지 2년이다.
이 학회는 지난 2월 1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개회된 2023년 제24차 정기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강자헌 교수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학회는 2001년 설립 이후 검안을 통해 안과 모든 세부 분과와 연관된 검안 관련 학술발전과 전 국민 눈 건강 증진에 기여해왔다.
강자헌 신임 회장은 “설립 이후 역대 회장 및 집행부의 업적을 이어받고, 안과의 모든 세부 분과와 힘을 합쳐 검안을 통한 안과 학술 발전을 도모하며, 모든 안과 관련 기관 및 단체와 상생, 4차 산업으로 대변되는 사회발전을 통해 국민눈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강자헌 교수는 경희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희대 의대 안과 주임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과장 및 교류협력센터 센터장을 맡았다. 대외적으로는 한국녹내장학회 홍보이사 및 대한안과학회 재무이사를 지냈다.
안과 및 녹내장 분야뿐 아니라 2011년 대학창의발명대회 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이후 보건복지부 및 기획재정부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산학협력 분야에도 힘써왔다.
최병옥 성균관대 신경과 교수,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장 취임
최병옥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3월 1일부터 2년간. 그는 원위유전운동신경병 등 유전성 신경근육질환 권위자로 손꼽힌다.
이 학회는 신경과 영역 중 신경근육질환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한 대한신경과학회 산하 단체 중 대표적인 학회다.
신경 및 근육에서 발생하는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등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또 신경근육질환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학술 사업을 통해 회원 친목과 권익옹호 및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최 신임 회장은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 발전의 내실을 다지는 학회 운영과 젊은 연구자 육성을 통해 세계적 학술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승준 대전을지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척추분야 ‘최우수학술상’ 수상
유승준 대전을지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지난 12일 열린 ‘2023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척추 분야 최우수학술상인 ‘윤강준 학술상’을 수상했다.
유 교수는 ‘80세 이상 노인 환자의 최소침습 척추 수술(Effectiveness of midline lumbar fusion with cortical bone trajectory screw fixation for degenerative lumbar spine disease in geriatric patients over 80 years old: a single-center, one-decade experience)’을 주제로 한 연구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이 필요하더라도 전신 건강의 지표가 좋지 않으면 보존적 치료를 적용한다. 유 교수는 보존적 치료에도 차도나 반응이 없는 환자에 대해 최소침습 척추수술을 시도, 빠른 회복을 기대하고 합병증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연구를 장기간에 걸쳐 수행했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 척추 환자에 대한 최적화된 치료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의학 및 공학 융합 연구를 끊임없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2017년 연세대 의대 의학박사, 2020년 광주과학기술원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척추신기술학회 등에서 척추질환과 통증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 우수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