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mRNA 독감백신 개발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캐나다 밴쿠버의 아퀴타스테라퓨틱스(Acuitas Therapeutics)와 지질나노입자(Lipid Nano Particle, LNP)를 도입, 개발 및 옵션 계약(Development and Option Agreement)을 체결했고, 그동안 mRNA 독감백신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당시 최대 4가지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옵션 가운데 하나를 최근 비독점적 라이선스 도입 계약(Non-exclusive licensing agreement) 방식으로 행사했다고 9일 밝혔다.
LNP는 나노입자를 체내 세포로 안전하게 운반해 그 안에 내포된 mRNA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 시스템으로, mRNA 기반 약물 개발에서 핵심적인 기술이다. LNP 전달 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인 아퀴타스가 보유하고 있는 LNP 기술은 화이자(Pfizer)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에 적용된 바 있다.
GC녹십자가 그동안 축적해온 독감백신 기술과 검증된 아퀴타스의 기술을 접목해 2024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본격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GC녹십자는 mRNA 생산 설비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기존 독감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전라남도 화순 공장에 mRNA 시생산 설비 투자를 결정했으며, 충북 오창에 위치한 완제시설인 통합완제관도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품질인증(Prequalification, PQ)을 획득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mRNA 플랫폼 기술을 통해 백신 및 희귀질환 분야의 혁신신약 개발을 가속화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