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은 국내 최초로 5세대 ClearRT 래디잭트 X9(Radixact X9 with ClearRT, 이하 5세대 ClearRT) 방사선 암치료기를 도입했다. 5세대 ClearRT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공지능이 탑재된 가장 진보된 방사선 치료장비에 속한다. 기존 모든 방사선치료기에서 사용되는 Cone Beam CT(CBCT)로 촬영된 영상이 아닌, Fan-beam CT로 촬영된 영상을 사용한다.
세계 최초로 도입된 Fan-beam CT는 저선량으로 고해상도의 영상을 보다 빠른 시간내에 획득한다. CBCT에 비해 해부학적으로 정확하며, 이미지 왜곡을 최소화해 보다 선명하고 균일성 있는 영상을 제공한다. 영상획득시간 역시 이전에 비해 약 4분의 1로 단축됐으며 필요한 총 치료시간을 줄였다. 치료시간이 짧아진 만큼 치료 중 환자의 움직임이 줄어 암 조직에만 집중적인 방사선 조사가 가능해졌고, 방사선량 전달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어 정상조직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기보다 스캔 길이도 약 3배 이상 길다.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기는 최대 40cm를 스캔할 수 있는 반면 5세대 ClearRT는 약 135cm를 스캔할 수 있어 다른 장비에 비해 치료영역이 길다. 인공지능이 환자의 데이터 관리부터 치료 계획 및 실시간 치료정보 전달이 가능한 플랫폼으로서 암 환자의 치료를 돕는다.
이남권 교수(방사선종양학과 과장)는 “5세대 ClearRT는 개별 환자에게 맞춘 최적의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방사선 암 치료기”라며 “최소의 선량으로 최상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더 정확하고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석 교수(방사선종양학과)는 “정밀함을 기반으로 속도, 안정성 등 치료의 질을 높임으로써 환자의 시간을 단축하고 방사선 암 치료의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는 장비”라고 설명했다.
한승범 고려대 안암병원 원장 직무대행은 “새롭게 도입한 방사선 암 치료기를 통해 많은 환자분들이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며 “고려대 안암병원은 방사선 암 치료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증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대 일산백병원은 초정밀 심장혈관조영 촬영 장비인 ‘아주리온(Philips Azurion 7B1212)’을 도입하고 3월 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아주리온은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부정맥 등 심장혈관 질환을 진단 및 치료하는 심혈관 중재시술 장비다. 피부에 2~3mm 구멍을 뚫고 혈관에 조영제를 주입, 영상을 보면서 막힌 혈관을 찾아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도입한 아주리온은 기존 장비에 비해 최대 80%가량 방사선 피폭량을 줄일 수 있다. 한 번의 조영제 사용으로 관상동맥뿐만 아니라 대동맥과 판막, 말초동맥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부위의 심장혈관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어 조영제 사용도 줄어든다. 혈관을 볼 수 있는 20인치 대형 화면(디텍터)이 장착돼, 한 화면에 넓은 부위의 심장혈관을 확인할 수 있다.
의료진 시술 편의성도 높아졌다. 스텐트 삽입 전·후 상태도 체크할 수 있고, 움직이는 혈관과 그 위에 다시 현재 혈관 영상을 보여주는 오버레이 영상 등도 볼 수 있다.
이밖에 △아주리온(심혈관 조영기) 장비와 응용 프로그램을 제어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Touch Screen Module Pro) △시술 중 실시간 영상 화면을 조정하거나 레퍼런스 정보를 적용·설정하는 플렉스비전 프로(FlexVision Pro) △시술 준비 절차를 맞춤형으로 설정하는 프로시저카드(ProcedureCards) △조정실 여러 컴퓨터와 하드웨어를 단 두 개 모니터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플렉스스팟(FlexSpot) 등이 장착돼, 시술시간은 줄어들고 의료진의 효율적인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도준형 일산백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은 “심장혈관질환 발병률이 상승하면서 심혈관 중재시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아주리온 도입으로 환자의 안전성은 높이고, 협심증 심근경색 시술뿐 아니라 대동맥, 판막, 말초혈관질환, 구조적 심장질환 시술 및 부정맥 시술 등 광범위한 심혈관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곳 심장혈관센터는 매년 6만5000여 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연평균 2000여 건의 관상동맥조영술, 대동맥, 말초혈관, 구조적 심장질환 시술과 부정맥 시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스텐트를 삽입해 심장혈관을 뚫어 주는 관상동맥중재시술도 연간 500여 건 이상 시행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400례 달성 … 2009년 5월 이후 13년 만에 달성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2023년 2월, 말기 신부전을 앓고 있는 67세 여성 환자(혈액형 A형, 주치의 양철우 신장내과 교수, 윤상섭 혈관이식외과 교수)에게 남편(혈액형 B형)으로부터 신장을 공여받아 이식하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400례를 달성했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009년 5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처음으로 성공한 이후 첫 100례 달성까지 6년이 소요됐으나, 이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의 증가에 힘입어, 2018년 200례, 2021년 300례, 2023년 2월, 첫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후 13년 10개월 만에 400례를 달성했다.
이는 혈관·이식외과, 신장내과, 비뇨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신장병리과 및 장기이식센터의 전문 코디네이터 팀 등 다학제 의료진의 유기적인 협조와 축적된 경험을 통해서 가능했다.
정병하 신장내과 교수는 지난 13년 동안의 서울성모병원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 이식 의료진에게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관련 노하우를 화상 회의를 통해 공유함으로서 베트남 첫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의 성공에 기여했다.
400례의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생체이식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의 비율은 첫 해 10% 정도였으나, 비중이 점점 증가해 13년이 경과한 2022년 기준으로 4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전체 신장이식 건수는 3800례이다. 이식 신장의 생존율, 즉 이식받은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해 투석이나 재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비율은 이식 후 1년 98%, 5년 93%, 10년 84%로 일반 생체 이식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경과를 보이고 있다.
박순철 장기이식센터장(혈관·이식외과 교수)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도입되면서, 과거 혈액이 맞는 공여자가 없어 이식을 할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이식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었고, 이에 필요한 필수 약제와 검사의 발전 및 보험 적용의 확대에 따라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순천향대중앙의료원 환자용 스마트 모바일 앱 출시 … 환자 외래진료 알림 서비스 제공
순천향대중앙의료원은 환자용 스마트 모바일 APP(앱)을 출시하고 3월 2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의료원 산하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앞으로 환자용 앱을 통해 △진료예약 및 조회 △검사결과 조회 △진료비용 결제 △의무기록사본 신청 △실손보험청구 등 진료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로그인 화면에서는 모바일 진료카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하단에는 환자의 외래일정을 알려주는 스케줄링 서비스를 제공해 환자가 놓칠 수 있는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했다. 진단혈액, 임상화학, 요경검학 등의 진단검사결과도 확인할 수 있어 환자 스스로 지속적인 건강체크도 가능하다.
진료비 결제는 진료비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창구에서 대기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체크 또는 신용카드로 하게 된다. 대리 결제 기능으로는 앱 사용이 불편한 부모나 어린 자녀의 진료비를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속병원(서울, 부천, 천안, 구미)의 스마트 모바일앱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순천향대학교병원’으로 검색하면 받을 수 있다. 순천향대학앙의료원은 앞으로 자동 자격조회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패스, 키오스크, 모바일결제 등 비대면 결제환경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5월 말까지 입원 수속앱을 개발하고, 이후에는 전자처방전을 개발하는 등 종이가 필요없는(Paperless) 의료서비스로 변화를 가속화 하여 환자의 편의 뿐 아니라 ESG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서유성 의료원장은 “순천향대학교중앙의료원은 스마트 진료 환경구축을 통해 환자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ESG경영도 구현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