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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 서정진 명예회장 2년만에 경영 복귀 … 현안 해결에 ‘카리스마’ 필요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3-03 22:37:06
  • 수정 2023-03-07 0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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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미국내 신제품 출시 및 유통망 확장,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 등

셀트리온그룹은 3일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 및 그룹 내 3개 상장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이사회를 개최하고 서정진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이들 4개사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열리는 회사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이 최종 확정된다. 

 

서 명예회장은 20213, 65세가 되면서 돌연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후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의 이사회 의장은 장남인 서진석 씨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사회 의장은 차남인 서준석 씨가 맡아왔다. 그는 회장 퇴임 당시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소방수역할로 다시 현직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전략 제품 출시, 신약 후보군 확보, 계열사 합병 등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다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과 의사 결정이 필요해 이번 이사회에서 경영 복귀를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3년이 셀트리온그룹의 글로벌 점유율 확장에 중요한 기점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세계 최대의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이 공동의장으로서 주요 제품을 미국에 신속히 출시하고 현지 유통망의 전열을 가다듬는 데 필요한 핵심 사안들의 의사결정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부각됐다.

 

이미 유럽에서는 출시가 완료된 베그젤마(CT-P16, 베바시주맙), 유플라이마(CT-P17, 아달리무맙)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미국 승인 및 출시를 앞두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미국 현지 직판 체계도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에선 이미 급속도로 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는 차세대 전략 제품인 램시마SC(CT-P13, 인플릭시맙)2022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 신청을 거쳐 올해 말 승인을 예상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서 명예회장의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이 셀트리온그룹이 미국에서 성장 발판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현 경영진은 판단하고 있다.

 

또 그룹 내에서 바이오 제품 개발 및 생산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은 2023년을 항체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및 신규 제형 확보를 통해 신약개발 회사로서 면모를 갖춰 나가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카피회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바이오시밀러 개발하고 신규 항체치료제, 항체약물결합체(ADC) 항암제,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주사제를 개량한 경구형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24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항체신약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는 등 제품 개발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또 올 상반기 중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준공해 신약 연구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선다.

 

셀트리온헬스케어(판매법인)도 최근 암젠, 화이자 등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 성공 경험이 풍부한 토마스 누스비켈을 미국법인 최고사업책임자(CCO)로 선임하고 글로벌 제약사 출신의 임원급 현지 인력들을 대거 영입해 현지 법인 규모를 50여명 수준으로 확충하는 등 미국 내 직판체제 구축에 시동을 걸고 있다.

 

다만 투자 업계에서는 서 명예회장이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경영에 복귀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말과 비교해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 소식이 전해진 3일 셀트리온(4.8%)·셀트리온헬스케어(7.1%)·셀트리온제약(15.6%)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셀트리온, 지난해 매출 역대 최대인 22839억원 20.6% 증가

  

셀트리온은 3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22839억원, 영업이익 6471억원, 영업이익률 28.3%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6%가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액 5106억원, 영업이익 1006억원으로 코로나19 및 위탁생산(CMO) 관련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하며 선전했다.

 

특히 램시마IV(정맥주사)의 미국 점유율 증가와 신규 제품 출시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케미컬의약품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램시마IV의 매출 비중 증가 및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공급 부족에 따른 계약 위반 손해배상에 의한 것으로, 진단키트 관련 일시적 비용을 제외하면 연간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진단키트 평가손실은 지난 4분기까지 모두 처리 완료했으며 향후에는 관련 영향이 미미할 것이다.

 

품목별로는 램시마SC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에서 14.3%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램시마IV와 램시마SC의 합산 점유율은 66%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유럽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램시마SC가 미국 시장에 출시되면 회사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밖에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시장에서 트룩시마 22.9%, 허쥬마 2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 최초 고농도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은 유플라이마 역시 미국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7월부터 유플라이마의 미국 판매에 돌입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 특허 합의를 완료했으며, 올해 5월 유플라이마의 미국 FDA 허가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원료물질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유플라이마의 글로벌 시장 수요에 적시 대응이 가능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한 직판으로 탄력적인 가격 조절이 가능한 점을 경쟁력으로 삼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시장에서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32.6%, 트룩시마 29.1%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램시마는 미국 내 사보험 등재 이후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추후 램시마SC가 미국에 출시되면 램시마IV와 램시마SC가 성장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 연내 최대 5개 품목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창립 이래 최다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 신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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