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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R&D전담 사장에 김열홍 고려대 종양혈액내과 교수 선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3-03 09:02:29
  • 수정 2023-03-07 02: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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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년 1년 앞두고 명예퇴직, 창업한 온코마스터 경영도 포기 … 본격 항암신약 개발 의지 표명

유한양행은 32일자로 R&D전담 사장에 김열홍(金烈弘, 64) 고려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김열홍 사장은 1983년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의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70편 이상의 SCI급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5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그는 최근까지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정년을 1년 남기고 명예퇴직을 신청해 퇴직과 동시에 유한양행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그는 지난 222일 유한양행 이사회에서 신임 R&D 사장 임명건이 통과되면서 3월부터 유한양행에서 신약개발을 필두로 한 R&D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이같은 행보는 신약개발에 본격 나서겠다는 김 사장의 의지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유한양행 측의 전략이 부합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열홍 사장은 '암 정밀의료 플랫폼'을 목표로 창업한 온코마스터 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온코마스터는 유한양행이 지난해 20억원을 투자한 기업이기도 하다. 온코마스터는 김열홍 교수들과 도와 회사에 참여했던 고려대의료원 소속 정형외과 장우영 교수(CEO), 최윤지 교수(CMO)가 경영을 이어받게 된다.

 

김 신임 사장은 암 연구 및 치료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의 석학으로 꼽힌다. 특히 암 유전체 연구와 새로운 암 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 관련 연구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의 중개협동 과제와 한국연구재단의 국책과제를 통해 대규모 전향적 연구의 결과를 계속 발표하고 있다.

 

그는 보건복지부지정 폐암·유방암·난소암 유전체연구센터 소장, 한국유전체학회 회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암센터 센터장, 대한 암학회 이사장, 아시아암학회 회장 등을 거쳤다.

 

특히 고려대 K-MASTER사업단장으로 암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K-MASTER) 프로젝트를 이끌며 암 정밀의료 관련 데이터 및 노하우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암 환자 정밀의료 플랫폼 기업인 온코마스터를 설립했다.

 

유한양행은 김열홍 사장 영입을 통해 종양 관련 질환군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양, 대사질환, 중추신경계(CNS) 분야는 유한양행이 연구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3대 전략 질환군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26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국내 31호 신약이자 향후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정’(LECLAZA, 레이저티닙 lazertinib)을 개발했다. 다수의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30여 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며 글로벌 신약개발 중심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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