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25일 ‘SMART 시뮬레이션센터’ 개소 기념식을 개최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SMART 시뮬레이션센터는 실제 병원과 동일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과 훈련이 가능한 교육 시설이다.
센터 내 교육시설은 의료장비, 환자모니터, PDA, 라벨프린터, 교육용 전자의무기록시스템 등 임상현장과 동일하게 조성해 의료진들에게 양질의 교육 및 실습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SMART 시뮬레이션센터는 전실(anteroom)을 국내 병원 최초로 마련해 감염병 대응과 호흡기 질환 치료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했다. 전실은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병실 출입구 앞에 마련된 공간이다. 의료진들은 전실에서 보호구를 착용하는 시작 단계부터 호흡기 환자의 진료와 간호 시뮬레이션까지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이 가능하다.
또한, 가상 수술을 경험할 수 있는 시설과 교육과정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 수술실에서는 수술 현장에 들어간 듯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복강경수술, 혈관조영술 등 수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며 각종 술기를 연습할 수 있다.
SMART 시뮬레이션센터는 △심폐소생술 △시뮬레이션 강사 과정 △진료 역량 △수술 역량 4가지 영역으로 나눠 교육 과정을 개설해 교육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교육 콘텐츠와 대상을 확대해 병원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의료인들을 위한 교육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과 노력 덕분에 SMART 시뮬레이션센터가 성공적으로 문을 열게 되었다”며 “의료진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유환 SMART 시뮬레이션센터장은 “SMART 시뮬레이션센터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환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자 중지를 모은 결과”라며 “의료진들의 보건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더욱 안전한 진료 환경을 만드는 데 SMART 시뮬레이션센터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을 비롯해 신상진 성남시장, 류해필 성남산업진흥원장, 김정은 서울대 의과대학장, 이규언 서울대 의과대학 기획부학장 등 병원 임직원, 성남시 및 대학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침샘 종양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지난 한 해에만 100례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며 개원 후 3년이 안 된 시점에 거둔 성과다.
침샘 종양 수술은 침샘(이하선, 악하선, 설하선 등)에 생기는 악성 또는 양성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변연 확보(종양 주변의 정상 조직 일부를 함께 제거)와 동시에 안면신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관건인 고난도의 수술로 알려져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침샘 종양 클리닉을 운영하며 여러 관련과의 유기적인 협의 진료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 특히, 200건의 수술 사례 가운데 합병증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탁월한 안면신경 보존율을 보이는 등 우수한 치료 성적까지 거두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과 최신 병원시스템이 있어 가능했다. 침샘종양 수술분야의 명의로 꼽히는 최은창. 김주현 이비인후과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이 연간 100례 이상의 침샘종양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술 시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면거상절개법과 다빈치 로봇 수술 기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주현 교수는 “양성침샘종양뿐 아니라 침샘암, 재발성침샘종양 등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에 대해 안면신경을 최대한 보존하며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은 코이카와 ‘세네갈 중부지역 모자보건 역량강화사업’ 현지 활동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2019년에 시작한 프로그램은 산모와 신생아 사망이 많은 세네갈 중부지역에서 조산사, 간호사 등 의료진을 대상으로 최신지식을 알리는 교육과 함께 출산 전 진찰과 의료시설에서의 분만 중요성을 알리는 등 지역사회 인식을 개선하는 사업이었다.
세네갈 보건사회부 모자보건국은 활동 결과 보고회에서 ‘코칭’을 이번 사업의 대표적 성과로 꼽았다. 일방적인 주입식 집합교육이 아니라 보건시설에 직접 찾아가서 교육 활동을 펼쳤기 때문에 현장 문제 해결이 용이했다. 또 사업단이 모자보건요원을 위해 개발한 업무 매뉴얼 등을 세네갈 전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단은 세네갈의 코로나19 대응도 함께 지원했다. △방역물품 지원 △위생교육 및 예방수칙 전파를 위한 지역사회 방문 홍보 △백신 접종 △보건의료 인력 대상 감염예방 교육, 홍보 활동을 담당했다.
코이카 ABC 프로그램(개발도상국 대상 코로나19 대응 지원 사업)과 의료기자재 및 교육 지원으로 11억 5000만원 상당의 격리시설 정비, 방역 물품 지원 등을 한 바 있다.
사업책임자인 김희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 교수는 “코로나19로 사업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자보건 역량강화사업은 물론 보건요원 활동을 위한 국가 표준 매뉴얼 개발, 기자재 보급과 활용을 위한 기관 체계 구축 활동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며 “코이카와 함께 세네갈 모자보건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