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16일 오후 가천뇌과학연구원 회의실에서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소장 박정규), 제넨바이오(대표이사 김성주)와 각 기관 대표자 및 연구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종 췌도이식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12월 난치성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균돼지 췌도이식에 관한 임상 1상을 승인함에 따라 가천대 길병원은 내달부터 임상시험에 참가할 환자를 모집해 올 하반기에 췌도 이식을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는 감염균이 없는 돼지 생산을 담당하고, 제넨바이오는 무균돼지에서 췌장을 적출하고 순수 췌도를 분리, 정제해 세포치료제로 제품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 세 기관은 임상시험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연구, 임상 이식 확대를 위한 기획과 자문을 위해 공동 노력할 계획이다.
난치성 질환에 대한 이종 간 이식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췌도 이식 분야에서는 가천대 길병원, 서울대, 제넨바이오 공동 연구팀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정규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장은 “전임상실험 후 임상시험을 시작하게 되기까지 여러 연구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며 “제넨바이오, 가천대 길병원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설립 100주년인 2028년을 앞두고 미래의학 실현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2018년 말 기금사업본부를 출범시키며 조직적인 모금 활동을 개시한 의료원은 4년 동안 8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모았다. 올해 연말까지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됨에 따라 더욱 많은 이들과 힘을 모아 2028년까지 100주년 기금 2000억원 달성을 가시화할 예정이다.
의료원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인류를 위한 ‘미래의학 선도기금’, 공존하며 상생하는 세상을 위한 ‘사회혁신 공헌기금’, 뉴노멀(New Normal)을 개척하는 ‘세계인재 육성기금’ 등 의과대학과 안암·구로·안산 3개 병원, 추진 중인 4차 병원을 통해 사회적 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2021년 ‘Again 65 캠페인’으로 단 100일 만에 수백억 원이 넘는 금액을 모아 메디사이언스파크와 청담 고영캠퍼스 조성에 활용해 기금 캠페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며 “많은 이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선진 기부·나눔 문화를 창조하고, 기부자가 언제든 자신의 기부내역과 공헌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부금 추적 데이터베이스(Donation Tracking System)’를 구축해 운용의 투명성을 높임으로써 100주년 캠페인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
경상국립대학교병원(병원장 윤철호)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된 병원은 상급종합병원 33개소, 종합병원 20개소, 병원 3개소 등 총 56곳이며, 서부경남권에서는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이 유일하다.
첨단재생의료는 사람의 신체 구조나 기능을 재생·회복·형성하거나 질병을 치료·예방하기 위해 인체세포 등을 이용한 의료기술로 희귀·난치 질환자의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상일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이번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을 기반으로 세포치료 중점연구 수행을 위한 첨단세포치료센터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디지털헬스케어센터 등을 개소할 예정”이라며 “비 수도권지역 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더 나은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인근 지역의 산학연병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포치료제 개발에 집중해왔다. 현재 노화 연관 핵심 질환인 골관절염, 골절, 근감소증, 폐섬유증 등에서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을 목전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