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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사업 당초 800병상에서 526병상 규모로 줄어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1-13 17:15:16
  • 수정 2023-01-17 19: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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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이미 대형병원 존재, 의료수요 부족” … 복지부 “우선 건립 후 향후 병상 확대”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이전사업의 총사업비 조정 심의 결과 당초 1050개 병상이 760개 규모로 축소되는 방안으로 사실상 최종 결정됐다. 

 

11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20216월 중앙의료원과 협의를 거쳐 의료원(본원) 8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등 총 1050병상의 운영이 타당하다며 이에 필요한 사업비를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기재부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에 들어갔다. 2022817일 재검토 결과 의료원은 496병상(1)596병상(2)의 방안이 제시됐고 중앙감염병병원은 134병상 규모로 책정했다. 이달에 국립중앙의료원 모병원 총사업비 조정 심의 결과를 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에 본원 최종 526병상 규모로 통보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당초 800병상 규모를 요구했지만 기재부가 신축이전사업 총사업비를 조정한 결과 274병상이 줄어든 526병상 규모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기재부는 의료원 526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34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등 모두 760병상으로 운영하는 게 적당하다며 사업비를 12341억원에서 11726억원으로 축소 편성했다.

 

이는 중앙의료원이 이전하는 서울 중구 도심에 의료 수요가 적고, 서울백병원 등 여러 대형병원이 있어 1000개 이상의 병동은 과잉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958년 설립된 중앙의료원은 비좁은 공간과 시설 노후화로 2003년부터 이전 논의가 시작됐다. 당초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 방안이 최초로 제시됐지만 문화재조사, 소음 기준 미 충족 등의 사유로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중앙의료원이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돼 국가 의료체계 내 역할이 커지면서 2020년 새 병원을 의료원 인근 서울 중구 방산동 미국 공병단 터로 이전하고, 중앙감염병병원을 함께 짓는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20214월에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 측이 감염병 병원 건립 등의 목적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을 기부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7000억원 중 5000억원은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쓰이고, 나머지 2000억원은 감염병 관련 연구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같은 기재부 최종안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12일 성명을 통해 기재부의 사업비 축소 방침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상급종합병원 규모로 확충하고 각종 국가중앙센터를 설치, 운영해 임상 역량을 높이기로 한 건 정부와 노조가 합의했던 사안이라며 중앙의료원의 질적 수준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중추적 역할이 불가능하고, 필수의료 공백과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국가적 과제도 심각히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설계 공모 등 건립사업을 위한 행정 절차를 우선 시작해야 하는 만큼 기재부에서 편성된 사업비로 사업을 시작하지만 추후 사업비 및 병상 확대를 기재부에 적극적으로 요청해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재부의 사업비 평가에서 활용된 건설 원자재, 인건비 등이 설계 이후 공사 시점에 이전보다 인상되는 만큼 인상 변동 반영이 필요하다총사업비 재조정 과정에서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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