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은 임상시험 역량강화를 위해 본관 12층에 ‘임상시험병동’을 확장개소하고 지난 1월 5일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호주 병원장, 송순영 부원장, 최동호 의학연구원장, 김상헌 임상시험센터장, 이상원 임상약리학과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열고, 임상시험병동 시설투어를 진행했다.
2022년 1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확장개소하여 운영에 돌입한 ‘임상시험병동’은 임상시험 의약품의 안전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다양하고 폭넓게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임상약리학과 이상원 교수팀의 임상시험 전문인력, 연구용 검체를 처리 및 관리하는 코어랩을 연동해 더 다양한 1상 임상시험이 가능해졌다. 이상원 교수는 1상 임상시험 수행 및 결과분석 뿐만 아니라 전임상시험, 초기임상시험 관련 자문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동호 의학연구원장은 “한양대병원 의학연구원에서는 임상시험센터, 의료정보연구센터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인프라로 다양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임상시험병동 확장 개소로 초기 임상시험부터 후기 임상시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임상시험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시 할 수 있게 되어 우수한 연구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가 지난 2022년 대동맥수술 600례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의료기관 기준 연간 최다 건수로서 국내 대동맥 환자 5명 중 1명이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한 셈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2022년 진행한 대동맥 수술은 총 620례(개흉·개복 469례, 하이브리드 수술 151례)로, 전년도 집도 건수인 482례 대비 28% 증가했다. 이는 2021년 기준으로 전국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대동맥 수술(2716건)의 22%에 달한다.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대동맥류 파열은 빠른 시간내 수술을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중증 질환이다. A형급성대동맥박리증의 경우 증상발생 후 지체되는 1시간마다 사망률이 1%씩 높아지며 48시간 내에 수술을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50%로 ‘골든타임’ 내 전문의료진의 치료가 중요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08년 대동맥클리닉을 개소한 이후, 전문적이고 최신화된 술기로 대동맥 수술을 집도해왔다. 2012년 하이브리드 수술실 개소 후 2013년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로 ‘하이브리드 대동맥수술 교육센터’로 지정, 다국적 의료기기회사의 대동맥수술교육센터로도 지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스텐트그라프트 장비 ‘E-vita OPEN NEO’를 도입해 9개월 만에 아시아 최초로 50례를 달성했고, 2022년 5월에는 국내 최초로 t-Branch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에 성공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국내 E-vita OPEN NEO 323례 가운데 140례(약 43%)를 시행해 최신 하이브리드 스텐트그라프트 수술의 최다집도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국내뿐 아니라, E-vita OPEN NEO의 본고장 독일 기관보다 많은 수술 건수를 자랑했다.
특히, 흉복부대동맥류 환자에게 개흉·개복수술 대신 시행하는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은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 단독으로 시행할 만큼의 월등한 기술력과 대동맥 수술 사망률을 3%대까지 낮추는 안정성을 두루 갖췄다.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대응을 위한 시스템구축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는 래피드(RAPID, Renovation for Aortic surgery with Prearrival Interdepartment Devotion)' 신속치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심장혈관외과 전문의뿐 아니라 영상의학과(이광훈 교수팀)와 마취과(남상범 교수팀), 수술실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며 환자가 이송되는 즉시 수술이 시작될 수 있도록 환자의 자료를 공유하고 수술을 준비한다. 지난해에는 대동맥 박리로 전원의뢰를 받은 환자를 제주도에서 헬기로 긴급이송해, 골든타임 내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송석원 소장은 “모든 의료진이 헌신적으로 임해주신 덕에, 2022년 한 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2023년에도 대동맥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연구와 협진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원명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의 진료와 치료 지침을 제시한 가이드북을 국내 최초로 발간했다.
치료저항성 우울증은 전체 우울증환자의 30% 정도에 달하며 복합적인 항우울제로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부족한 경우를 말한다. 이는 다양한 부가적 약물치료와 더불어 인지행동치료 등 정신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치료저항성우울증의 중요성, 정의, 원인, 다양한 치료방법, 환자들에게 유용한 진료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으며 여러 증례를 통해 실제 임상진료 상황에서 치료저항성 우울증의 평가와 대처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박원명 교수(치료저항성 우울증 TF 총괄위원장)는 “대한정신약물학회, 대한우울조울병학회와 함께 국내의료상황을 토대로 한 치료저항성우울증에 대한 안내서를 만들었다”며 “이 책자를 통해서 임상의에게는 치료저항성 우울증의 진료에 도움이 되고, 치료저항성 우울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에게는 양질의 치료와 함께 삶의 질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