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영 노원을지대병원(병원장 유탁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 : 전문가가 알아야 할 18가지 치료법’을 번역 발간했다.
방수영 교수는 발달장애, 학습장애, 언어발달 지연, 기분장애, 불안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소아청소년 발달클리닉을 맡은 전문의다. 또한 노원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 을지대 학생정신건강연구 센터장을 겸직하며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 분야 진료에 앞장서고 있다. 이렇듯 방 교수는 여러 통로를 통해 아이들을 만나며 사회적 문제로부터 아이들이 받는 트라우마 치료사례와 함께 치료법, 트라우마 기본 원리와 최신정보를 담을 이 책을 배승민 가천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함께 번역했다.
원저자는 방 교수가 2018년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방문 연구원으로 연수 중일 때 인연을 맺은 스티브 마란 교수다. 마란 교수는 CFTSI(아동 및 가족의 외상스트레스 개입) 개발자이자 세계적인 아동연구센터에서 근무하는 저명한 석학이다. 당시 마란 교수를 통해 원저를 접한 방 교수는 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근거가 충분한 치료법이 소개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이 책의 집필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방수영 교수가 직접 시행한 치료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치료를 마치며 직접 건넨 이야기다.
“선생님 이제 그 장면을 떠올려도 과거의 일처럼 느껴져요. 그건 그때 일이고 지금은 여기에 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어요. 이제 안심이 좀 되네요.”
“그건 제 탓이 아니었어요. 이제 홀가분해요.”
“이제 아이와 있는 게 힘들지 않아요. 사이도 더 좋아졌고 아이도 저희의 지시를 잘 따르니 같이 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서 정말 감사해요.”
이러한 치료법들은 이 책의 8장(인지행동치료), 13장(EMDR치료, 안구 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치료)와 16장 PCIT(부모-자녀 상호작용 치료)에서 증례와 함께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근거 중심의 치료법들이 18장에 걸쳐 총 망라돼있어 책 제목도 18가지 치료법이라고 번역했다.
방수영 노원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트라우마로 인한 증상이 있을 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책은 현재 사용 가능한 모든 치료법의 개요를 심층적으로 소개한 만큼 환자를 보는 치료자에게 유용할 뿐만 아니라 대학 및 임상훈련과정 중인 이들에게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