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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연세대 의대 외과 교수 32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 … 위암의 종양생물학적 분류 및 예후 예측 기여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2-11-09 10:22:36
  • 수정 2023-01-30 1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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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연동건 경희대 디지털헬스센터 조교수 … 임상부문 김대훈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정재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학 교수가 9일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선정하는 제32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에 뽑혔다. 


분쉬의학상의 젊은의학자상 기초 부문은 연동건 경희대 의대 디지털헬스센터 조교수, 젊은의학자상 임상 부문은 김대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임상조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본상 수상자인 정 교수는 위암 및 종양생물학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의 꾸준한 연구를 수행해 국내 위암 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재호 교수는 세계 최초로 근치적 위절제술 후 위암 환자 예후 및 표준항암제 효능을 예측하는 유전자 기반 분자진단 기술 개발과 임상 검증을 통해 위암 표준항암치료의 최적화에 기여했다. 


또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해 임상적으로 유용한 위암의 예후와 항암제 및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예측하는 분류법을 개발하고 검증해 유전자 기반 정보를 활용한 정밀 암치료를 가능케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정 교수는 위암 전이와 연관된 세포 생물학적 경로를 활성화하는 핵심 단백질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고 이에 대한 저분자 화합물과 단일클론항체 등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해 악성 위암의 전이를 억제할 가능성을 제시해 예후가 불량하고 표준 항암제에 불응성인 전이성 위암의 치료 전략을 제언했다. 이러한 연구들은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소화기학술지(Gastroenterology), 임상암연구학술지(Clinical Cancer Research) 등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에 발표됐다. 


분자아형 특이적 난치성 위암의 종양 에너지 대사 표적치료제의 경우 미국 바이오제약사가 2상을 진행 중이며, 국내 바이오제약사에서는 최근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연동건 조교수는 정신병증과 코로나19의 임상 양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 정신질환 이력에 따른 코로나19 검사 양성률과 중증 악화 위험도를 비교 분석해 정신질환자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위험도가 27% 정도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이 연구는 정신질환자들의 코로나19 관련 취약성을 처음 규명해, 국제적 저널인 란셋(Lancet)으로부터 추가 후속논문을 요청받았다. 


김대훈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심방세동 환자의 치료 시점에 따른 리듬 조절 치료의 효과를 분석, 심방세동 진단 후 이른 시점에 리듬 조절 치료가 이루어질수록 맥박수 조절 치료 대비 심혈관계 합병증을 더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러한 연구는 적절한 항응고요법 외에 심혈관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마땅치 않았던 심방세동 환자들, 특히 고령이거나 심혈관계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한 치료 전략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금은 본상 5000만원, 젊은의학자상 기초 및 임상 부분은 각각 2000만 원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다.


2021년도 31회 분쉬의학상 본상은 이정민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2020년도 30회는 안명주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2019년도 29회는 구본권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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