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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 빠른 신종변이 美유행… '케르베로스'7차 유행 주도 전망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10-28 14:44:16
  • 수정 2023-06-23 19: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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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5 세부계통 BQ.1, BQ1.1…10월 3주차 16.6% 차지…미국서 매주 '더블링' 확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코로나 유행이 정체기를 벗어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중증화율과 치명률도 상승세"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코로나 확진자는 35000명대이며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를 기록하며 2주 연속 1 이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주간 중증화율은 0.12%에서 0.19%, 치명률은 0.06%에서 0.09%로 상승했다""지난주 독감 의사환자는 1000명당 7.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6명보다 4.7배 이상 높아 독감 유행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개발 중인 개량 백신은 원조 코로나에 더해 오미크론 변이에도 일정 수준 감염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기존 백신도 오미크론에 대한 중증화율과 사망률을 낮춰주지만, 개량 백신으로 오미크론 감염 자체가 줄어들면 중증, 사망 피해는 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겨울에 시작될 코로나19 7차 유행에서 지난 6차 유행을 이끌었던 오미크론 BA.5 변이를 어떤 변이가 대체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BQ.1과 BQ.1.1, 이른바 'BQ 형제' 변이가 가장 유력하다. 이들 변이는 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에서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BQ.1과 BQ.1.1(일명 '케르베로스' 변이, 오미크론 BA.5의 하위변이) 국내에서도 1주 만에 6배로 늘면서 전파 속도를 보여 7차 대유행이 국내서도 확산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질병관리청의 '국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세부계통 검출률'에 따르면 10월 3주차 BQ.1과 BQ.1.1의 비중은 합산 3.7%로, 전주(0.9%)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BQ.1.1의 검출률은 2.5%로 1주 전(0.4%)보다 6배 이상 증가하는 속도를 보였다. BQ.1과 BQ.1.1은 오미크론 BA.5의 세부계통 변이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BQ.1과 BQ.1.1은 우리나라 포함 최소 29개국에서 확인됐다. 국내에서 지난 9월8일 BQ.1.1은 10월13일 처음 검출됐으며 국내 전파도 이뤄지고 있다.


두 변이는 특히 미국에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9월 마지막주 BQ.1과 BQ.1.1의 비율은 합산 2.7%였으나 10월 1주차 5.1%, 10월 2주차 9.4%, 10월3주차 16.6%로 매주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더블링' 양상을 보였다.복수의 전문가들은 7차 유행을 주도할 우세종 변이로 BQ.1과 BQ.1.1를 지목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도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인적 추측으로는 우리나라에서 BF.7이 초기 증가를 가지고 오고 BQ.1과 BQ1.1이 본격적인 재유행을 주도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 위원장은 정례브리핑에서 "BQ.1, XBB 등등 여러 변이가 나오고 있지만 하나의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델타 변이 주도로 유행이 지나간 이후 델타 플러스(B.1.617.2) 변이, '켄타우로스 변이'(BA.2.75, 스텔스 오미크론변이인 BA.2의 하위변위)가 정작 국내에서 큰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증 면역 저하자에게 사용하는 이부실드 효과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며 "이 경우 들여온 약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폐기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7일 접종 대상이 '만 18세 이상 성인'으로 전면 확대된 오미크론 대응 백신은 어느 정도 예방 및 중증·사망 예방효과를 가지는 만큼 적극적인 접종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김 교수는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이 교차 방어효과를 가질 수 있어 고위험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2가 백신을 적극 권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도 전날 2가 백신 접종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 유럽이나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BF.7 또는 BQ.1, BQ.1.1의 경우 모두 오미크론의 하위 계통 변이"라며 "BA.1, BA.4·BA.5 백신 모두 보호 효과가 기존 백신보다는 우수할 것으로 본다. BA.4 ·5 기반이 현재 유럽이나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균주에 조금 더 특화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27일부터 18세이상으로 확대


27일부터 18∼59세 연령층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백신(2가 백신) 접종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7일부터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대상을 기존의 건강취약계층(60세 이상·면역저하자·감염취약시설 입소·종사자)에서 18세 이상 모든 성인 기초접종(1·2차) 이상 완료자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초기 변이인 BA.1을 활용해 만든 모더나의 2가 백신, 역시 BA.1 변이에 기반한 화이자 2가 백신, 그리고 BA.4와 BA.5 변이를 활용한 화이자 2가 백신 등 3종으로, 모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BA.1 기반 백신과 BA.4/5 기반 백신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자료는 아직 부족하다며 "현재 접종 가능한 백신을 가장 조기에 맞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모더나 2가 백신은 이미 지난 11일부터 60세 이상·면역저하자·감염취약시설 입소·종사자를 우선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18∼59세는 잔여백신에 한해 당일접종을 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정식으로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화이자의 BA.1 기반 2가 백신은 지난 7일 국내 허가를 받아 현재 604만회분이 도입됐다. BA.4/5 기반 2가 백신은 지난 17일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으나 국내에는 다음달 초 도입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이날부터 인터넷(http://ncvr.kdca.go.kr), 콜센터(1339),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예약할 때는 3가지 백신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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