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에 3개월 이상 입원하는 학생을 위한 ‘병원학교’가 생긴다. 이 병원은 24일 헤드오피스 회의실에서 성북강북교육지원청과 병원 학교의 수업공간인 ‘어린이 꿈교실’을 마련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안암병원 장기입원 환아들의 발달권, 학습권 보장을 위해 체결됐다. 3개월 이상 입원치료가 필요한 소아청소년은 어린이 꿈교실을 통해 정식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음악치료·미술치료 등 다양한 심리지원활동을 전문교사들로부터 교육받을 수 있다. 매주 두 번 이상 특수교사가 병원을 방문한다.
서울엔 이미 9곳에 병원학교가 설치돼 있지만 성북구와 강북구에는 없어 장기 입원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을식 안암병원장, 이기형 병원학교장 겸 소아청소년과 교수, 박준은 소아청소년과 교수, 추영수 간호부장, 정태경 경영관리실장, 김원철 의료사회사업팀장과 강연실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 이경희 교육지원국장, 민태일 초등교육지원과장, 이명숙 중등교육지원과장, 라향숙 초등수석장학사, 우철하 장학사가 참석했다.
강연실 교육장은 환아 대표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며 어린이 꿈교실에서 꿈을 찾아갈 수 있길 바란다”며 “병원 차원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을식 병원장은 “어린이 꿈교실을 통해 몸과 마음이 튼튼한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곳에서 우리 병원 환아들이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시간들을 보내길 바란다”고 기대를 표했다
안암병원 어린이 꿈교실은 2020년 개교 이래 원내에서 치료 중인 소아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제공 및 운영해 환아들의 인지, 심리, 사회, 행동적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