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트(대표 정재훈)는 2022~2023 코이카(KOICA)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reative Technology Solution)에 지난 18일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해당 사업은 스타트업, 소셜벤처 혁신가들의 혁신 아이디어·기술을 공적개발원조(ODA)에 적용해 기존 방법으로 해결이 어려웠던 개발 협력 난제에 대한 솔루션을 찾는 데 이바지하고, 개발 협력 사업의 효과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아이도트는 이를 통해 자사의 인공지능 기반 자궁경부암 검진 시스템 써비레이(Cerviray A.I.)를 남미 볼리비아 여성들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데 활용될 수 있게 됐다.볼리비아는 남미에서 자궁경부암이 가장 심각한 국가다.
볼리비아의 15세 이상 여성 인구 총 401만명 가운데 자궁경부암 연간 발병자 수 1985명, 사망자 수 1054명으로 치명률이 53%에 달한다. 인구 10만명당 자궁경부암 발병율은 36.6명이며, 이는 볼리비아 여성 암 1위를 차지한다.
볼리비아는 정부의 보건 정책에 따라 자궁경부암 세포 검사가 무료로 시행되고 있으나, 훈련 부족으로 검체 오진율이 80%에 달하며 실험실 및 병리 의사 부족으로 결과를 받기까지 3~4개월이 걸려 자궁경부암 검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
아이도트 글로벌세일즈마케팅 담당자는 “볼리비아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고 지형적 불리함으로 세포 검사, HPV 검사가 적합하지 않은 데다 기존 VIA 검진 방법은 의료진의 역량이나 판독 의사 부족으로 제한적”이라며 “VIA 인공지능으로 의료진 판독을 보조하고, 대도시 전문의의 판독을 원격으로 연결할 수 있는 써비레이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써비레이는 단순 2진 분류로 결과를 보여주는 다른 제품과는 달리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한 의료기기”라며 “볼리비아 자궁경부암 검진에 가장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의 총괄 책임자인 정연준 아이도트 이사는 “이번 KOICA를 통한 볼리비아 진출은 남미 시장을 개척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자궁경부암으로 고통받는 여러 남미 국가에 동시다발적으로 써비레이를 보급함으로써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선한 사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