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동아ST)가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SGLT-2 억제제를 결합한 2제, 3제 복합제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지난 6월 2일 ‘슈가다파’와 ‘슈가다파메트’라는 상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두 상표 모두 지정 상품(등록 상표의 효력이 미치는 상품의 범위)이 대사성약제, 당뇨병 예방용 약제, 항당뇨병제 등이다. 이 중 슈가다파는 동아에스티가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당뇨병 치료 2제 복합제 제품명이다.
신청 당시 동아에스티는 자사 당뇨 신약 ‘슈가논’의 주성분인 에보글립틴 5㎎과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 10㎎을 결합한 복합제라고 설명했다. 현재 동아에스티는 식약처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를 결합한 복합제 출시를 통해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을 개선시키고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복합제 상업화 계획은 최근 동아에스티의 연이은 3제 병용 투여 3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에서도 엿볼 수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9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 58회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에보글립틴 추가 3제 병용 투여 요법 3상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이달 서울에서 개최된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에서도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메트포르민과 다파글리플로진의 병용에도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2형 당뇨병 환자 283명을 대상으로 에보글립틴을 1일 1회 투여하는 3상을 진행했다.
이러한 점에 비춰볼 때 동아에스티가 출원한 또 다른 상표인 ‘슈가다파메트’는 에보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 2제 복합제에 당뇨병 1차 치료제 성분인 메트포르민을 추가한 3제 복합제 제품명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2제 복합제의 허가 결과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동아에스티가 언제 3제 복합제 허가를 신청할지는 불분명하다.
동아에스티 측은 아직 3제 복합제의 허가 신청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병용 투여에 대한 급여 논의가 현재 진행형인 만큼 동아ST가 허가 신청과 그를 통한 출시시기를 가늠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