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아동청소년의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량이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국회 보건복지위원회)국회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아동청소년 우울증 및 불안장애 진료 현황 자료를 살펴본 결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아동청소년의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불안장애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2021년 불안장애로 진료를 받은 아동청소년 수는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에 비해 39.6% 늘어났다. 우울증은 같은 기간 18.9% 증가했다.연령대별로 아동청소년 우울증 환자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보다 초등학생의 우울증 진료량은 2.6% 증가했고, 뒤이어 고등학생 21.0%, 중학생 10.5%, 영유아기 3.1%순으로 늘었다.
건수로 살펴보면 고등학생이 2019년 2만 811건에서 2021년 2만 5185건으로 약 4374건(21%) 늘어나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장애 진료도 코로나 이후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2021년 한해동안 2019년에 비해 46.7% 상승했고, 뒤이어 중학생 44.4%, 고등학생 96.8%, 영유아기 25.4% 순으로 증가했다.
건수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고등학생으로 같은기간 고등학생 진료는 3488건(36.8%) 늘어났다.신현영 의원은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꾸준히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단절이 소속감이 중요한 아동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쳐 우울과 불안을 더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반복될 감염병 시대에서 아동청소년들의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까지 케어될 수 있도록, 연령대별 특성에 따른 예방, 치료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