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입국 후 하루 이내 코로나19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의무가 사라진다. 앞서 해외입국자의 격리의무, 입국 전 검사를 푼 데 이어 입국 관련 마지막 방역조치가 해제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 달 1일 0시 입국자부터 적용되는 조치다.
내달 4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 등에 대한 접촉 대면 면회도 다시 허용된다.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은 방역 조치 개편을 발표했다. 취약시설 내 집단감염자 수가 8월 3015명에서 9월 1075명으로 64% 감소했고, 최근 우세종인 BA.5 변이의 낮은 치명률을 고려했다. 요양병원·시설 4차 접종률이 90.3%로 매우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입국자 격리의무 해제, 입국 전 검사 해제가 시행된 데 이어 입국 후 1일 내 PCR 검사 의무도 해제함에 따라 국내 입국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이 총괄조정관은 "요양병원·시설의 4차접종률도 90%가 넘는 상황"이라며 "안정된 방역상황과 높은 백신 접종률을 고려해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완화 조치를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요양병원·시설 등의 입원·입소자를 만나려는 방문객은 면회 전 자가진단키트로 코로나19 음성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다만, 면회를 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음식물 섭취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이 총괄조정관은 "2년 9개월 만에 우리는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을 평온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겨울철 인플루엔자와 코로나 유행이 동시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과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소아나 어르신들은 특히 감염에 주의하시길 바란다"며 "정부도 감염률이 매우 높은 10대가 생활하는 학교나 청소년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9일 ‘국민 중심 코로나19 방역 당정 협의’ 뒤 “당은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서 정부에 4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내 마스크 해제가 당장은 어렵겠지만 점진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했다”면서 “언어 발달에 대한 문제가 있어 우선적으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중지할 수 있는지 정부에서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