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텐제약은 개방각 녹내장 및 고안압증 치료제인 ‘타플로탄에스점안액’(TAFLOTAN-S. 성분명 타플루프로스트 tafluprost)과 ‘타플로탄점안액’(타플루프로스트)이 아시아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연구들을 메타 분석한 결과, 유의한 안구표면질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 결과는 국제 안과 학술지인 ‘임상안과학회지(Clinical Ophthalmology)’ 최신호에 8월 게재됐다.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 제제(Prostaglandin analog, PGA)를 함유한 녹내장 치료제 성분으로는 bimatoprost, latanoprost, tafluprost, travoprost 등이 있다. 포도막공막(uveoscleral)을 통한 방수 유출을 늘리고 방수 유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음으로써 안구내압을 맞춰 녹내장을 개선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번 연구는 2014~2020년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6개국에서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보존제를 포함한 PGA에서 무보존제 제제인 타플로탄에스 또는 보존제 함유 비율을 낮춘 타플로탄으로 치료 전환 시 임상적 혜택과 안전성을 메타분석한 최초의 연구다. 이번 연구에서는 안구표면질환(Ocular Surface Disease, OSD, 안구건조증 등)을 동반하고 보존제가 포함된 PGA 제제를 최소 3개월 이상 투여받은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타플로탄에스 또는 타플로탄으로 안약을 전환했을 때 안구표면질환 개선 및 안압 하강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보존제를 포함한 PGA 제제에서 타플로탄에스 또는 타플로탄으로 전환한 12주 시점에 각막염색검사(Corneal Fluorescein Staining, CFS)를 시행한 결과 각막 손상이 47.9%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95% CI: -3.65~-1.91). 안구 건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눈물막 파괴시간(Tear film Break Up Time, TBUT)은 1.06초 증가했으며(95% CI: 0.65~1.47), 결막 충혈의 정도도 유의하게 감소했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 등으로 시신경이 약해지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며, 녹내장 환자는 정상인 대비 안구건조증 등 안구 표면의 이상이 빈번히 발생한다. 특히 보존제를 포함한 점안 약제의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안구표면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각막이나 결막의 염증 반응을 유발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박상우 전남대병원 안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PGA 제제보다 보존제 영향을 감소시킨 타플로탄에스 또는 타플로탄으로 치료 전환시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한 첫 메타분석이어서 의의가 있다”며 “녹내장 약물치료 과정에서 우려되는 안구표면질환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기존 PGA 제제와 동등한 수준의 안압 하강 효과까지 확인한 만큼 타플로탄에스 또는 타플로탄이 보다 많은 녹내장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치료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