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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굽는 척추변형 수술했다면? 하루 20분 엉덩이근육 강화 운동 하라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7-20 09:08:15
  • 수정 2022-07-20 21: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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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희·이기영 경희대병원 이정희·이기영 교수팀, 둔부근육과 척추균형과의 연관성 연구 결과 발표

이정희, 이기영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성인 척추변형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둔부근육강화운동을 접목한 재활운동 지침을 고안, 이를 바탕으로 둔부근육 변화가 척추의 균형 유지 및 향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제시된 지침은 앉기, 매달리기, 앉은 자세에서 다리굴리기 등 기본적인 재활 프로토콜 이외에 보행이 허용된 날부터 자세 안정화 유지를 위한 둔부근육 강화를 목적으로 1일 3회, 20분 동안 △한쪽 다리 들고 서기 △걸으며 무릎 높이 들기 △벽 마주보고 스쿼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효과를 검증하고자 성인척추변형 수술을 받은 환자 중 보행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이동성이 현저히 감소한 83명을 운동군(둔부근육강화운동+기본운동)과 대조군(기본운동)으로 나눠 3개월에 한번씩, 총 1년 간 관찰한 후 골반 컴퓨터단층촬영(CT)과 CAD(COMPUTER AIDED DESIGN) 프로그램을 통해 둔부근육과 척추균형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최적의 시상면 정렬을 보인 환자 비율은 운동군 97.8%, 대조군 84.2%로 유의미한 결과가 산출됐다. 


연구저자로 참여한 이기영 교수는 “인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직립보행을 한다는 점인데 그 중심에는 둔부근육이 있으며 척추기립근과 함께 자세 안정화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며 “척추변형을 겪고 있는 대다수 성인 환자는 상대적으로 고령인데다 척추기립근을 포함해 척추 주변 근육의 퇴행과 위축을 보이기 때문에 둔부근육강화는 수술 결과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정희 교수는 “성인 척추변형 환자에서 수술적 치료를 통한 정상적인 삶 회복도 중요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둔부근육강화운동을 포함한 재활운동 지침이 효과적으로 둔부근육을 증가시키며 수술 후 적절한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그동안 명확한 기준이 없었던 성인 척추변형 수술 후 재활운동의 새로운 기준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표된 논문 제목은 ‘장분절 고정술을 받은 성인척추변형 환자 대상 둔부근육강화운동이 시상균형 및 근육량에 미치는 효과’(Effect of gluteal muscle strengthening exercise on sagittal balance and muscle volume in adult spinal deformity following long‑segment fixation surgery)로 SCI급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5월호에 게재됐다.

이정희, 이기영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척추팀 교수. (경희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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