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진단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검출을 위한 PCR 검사를 국내에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검사는 연구용 목적으로 국내에 도입됐으며, 모두 로슈진단의 장비인 LightCycler 480 II2 또는 cobas z 4803 분석기에서 검사 가능하다. 두 장비는 국내 종합병원과 수탁기관 연구소 등에서 설치돼 사용된다. 로슈진단이 개발한 진단키트는 세 가지 종류다.
첫 번째 라이트믹스 모듈러 올소폭스 바이러스 키트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진성두창(orthopoxviruses)을 감지한다. 두 번째 키트 '라이트믹스 모듈러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키트'는 모든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표적해 진단할 수 있다. 세 번째 키트 '라이트믹스 모듈러 올소폭소 바이러스 타이핑'은 진성두창 검출과 동시에 바이러스 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지를 판단한다.
이들 진단키트는 현재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연구용으로 사용 중이다. 원래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의 희귀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지난 5월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고 나서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유럽, 중동 등 아프리카 이외의 비 풍토병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은 국내 확진자 발생에 따라 현재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한 상태로 지난 6월 원숭이두창을 2급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