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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커지는 말단비대증 , 부정맥·심부전 발병률 높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6-28 09:51:31
  • 수정 2022-07-03 09: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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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교수팀, 심혈관질환 뇌졸중 이력 없는 1874명 평균 7.5년 추적관찰

말단비대증이 사망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철영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부정맥과 심부전 발병률이 높다고 28일 밝혔다.  


말단비대증은 성장이 끝난 후에도 뇌하수체 전엽에서, 주로 양성(비암성) 종양에 의해 성장호르몬을 지속적으로 분비해 손, 발, 턱, 코, 귀 등 말단이 비대하게 커지는 희귀질환이다. 말단비대증은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질환의 빈도가 낮아 정확한 내용을 알기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2006~2016년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2259명의 말단비대증 환자 중 심혈관질환 및 뇌졸중 이력이 없는 1874명의 데이터를 평균 7.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말단비대증 환자의 △부정맥 발병률은 1년에 1000명당 3.06명 △대조군은 1년에 1000명당 1.07명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들의 △심부전 발병률은 1년에 1000명당 3.11명 △대조군은 1년에 1000명당 1.63명으로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심부전 발병률이 높았다. 


특히 연령, 성별, 2형 당뇨병 여부를 보정해도 대조군 대비 발병위험도가 각각 59%, 54% 증가해 말단비대증이 부정맥과 심부전 발병에 독립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말단비대증 환자의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병률은 1년에 1000명당 3.27명 △대조군의 경우 1년에 1000명당 2.65명으로 두 그룹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박 교수는 “말단비대증 환자에게서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높다는 것은 여러 선행 연구를 통해 추정된 바 있으나,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관찰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말단비대증 환자는 부정맥, 심부전에 높은 위험도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심부전이 유의하게 개선되지 않았다”며 진단 시점부터 적극적인 심장검사 및 위험요소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 심장 분야 저널인 European Heart Journal 에 게재됐다.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강북삼성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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