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센코리아는 진행성 신세포암 1차 치료에서 자사의 ‘카보메틱스정’(Cabometyx, 성분명 카보잔티닙 cabozantinib)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PD-1 억제제 계열 면역관문억제제인 ‘옵디보주’(Opdivo 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용성을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개했다.
카보메틱스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1, 2, 3) 수용체 3종뿐만 아니라 혈관신생에 관여하는 수용체인 MET, AXL까지 저해하는 다중표적항암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1년 1월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 10일에 진행성 신장세포암 1차 치료제로 이 병용요법을 승인했다.
카보메틱스+니볼루맙 병용요법에서 카보메틱스의 권장투여용량은 1일 1회 40mg이며, 니볼루맙은 2주마다 240mg 또는 4주마다 480mg을 정맥주사한다. 이 병용요법은 현재 NCCN(미국종합암네트워크), ESMO(유럽종양학회), EAU(유럽비뇨기과학회) 등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모든 IMDC(International Metastatic RCC Database Consortium) 위험그룹의 진행성 신장세포암 환자에 대한 1차 치료요법으로 권고되고 있다.
첫 번째 연자인 입센코리아 의학부 조백설 총괄은 카보메틱스+니볼루맙 병용요법의 1차 치료 적응증 허가 근거가 된 3상 임상시험인 CheckMate 9ER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했다. 조 총괄은 “CheckMate 9ER 임상시험에 상대적으로 IMDC 고위험군 환자가 많이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맹검독립적심사위원회(Blind Independent Committe Reviewer, BICR)이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카보메틱스와 니볼루맙 병용요법 투여군이 16.6개월(95% CI: 12.5-24.9)로 화이자의 ‘수텐정’(Sutent, 성분명 수니티닙 Sunitinib)’ 투여군의 8.3개월(95% CI: 7.0-9.7) 대비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카보메틱스+니볼루맙 투여군은 수니티닙 투여군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에 대한 위험률을 40% 유의하게 감소시켰다(HR: 0.60 [98.89% CI: 0.40–0.89], p= 0.001). 즉 무진행생존기간을 40% 연장시켰다. 객관적 반응률(ORR) 역시 카보메틱스+니볼루맙 투여군에서 2배가량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55.7% vs. 27.1%, p<0.001).
또 환자자기평가결과(PRO)에서 카보메틱스와 니볼루맙 병용요법 치료군이 대부분의 시점에서 수니티닙 투여군 대비 건강 관련 삶의 질이 유의하게 좋았다. 즉 환자들의 활동성,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 및 불편감, 불안 및 우울감 등을 종합평가해 3단계(1단계 문제없음, 2단계 약간의 문제가 있음, 3단계 심한 문제가 있음)로 평가하는 Functional Assessment of Cancer Therapy General and Three-Level (EQ-5D-3L), 질병 관련 증상 지수 19(Functional assessment of cancer therapy-kidney symptom index, FKSI-19) 점수)에서 수텐 투여군 대비 우위를 보였다.
두 번째 연자인 이재련 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신장암 및 1차 치료제로서의 카보메틱스+니볼루맙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용성 및 의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신장암은 조기발견이 어렵고 화학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에 효과를 보기 어려운 특성을 지닌 암종으로 최근 여러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의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들이 괄목할 만한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의 병용요법은 진행성·재발성 신장암 환자의 표준치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보메틱스+니볼루맙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개별 약제의 단독요법에서 기확립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임상환경에서 환자를 살리기 위한 항암치료가 오히려 환자의 삶의 질을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모순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CheckMate 9ER 임상시험은 현존하는 면역함암제와 표적항암제의 병용요법 중 유일하게 삶의 질 관련 데이터 분석에서 대조군 대비 우월성을 보여주었다. 실제 임상환경에서 카보메틱스+니볼루맙 병용요법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석 입센코리아 항암제사업부 이사는 “신세포암 2차 이상에서 좋은 성과를 낸 카보메틱스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1차에서부터 효과적인 치료효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카보메틱스는 진행성 신세포암 1차 치료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함으로써 국내 신세포암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보메틱스는 VEGF 표적요법으로 치료 경험이 있는 2차 이상의 진행성 신장세포암 환자에서 단독요법으로 국내 허가 및 건강보험급여 혜택을 받고 있다.
입센은 종양학, 희귀질환, 신경과학 분야의 혁신의학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중견 바이오제약 기업이다. 2021 회계연도에 26억유로의 Specialty Care(전문약) 매출을 올렸으며 한국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외부 제휴를 통한 혁신 전략과 더불어 입센 자체의 연구개발 노력은 선도적인 생명공학 및 생명과학 허브인 프랑스 파리-사클레이, 영국 옥스퍼드,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중국 상하이 등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기술 플랫폼에서 이뤄지고 있다.
입센은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을 제외한 전 세계에 약 4500명의 직원이 있으며 파리(유로넥스트: IPN)와 미국 ADR에 약칭 IPSEY로 상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