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치료제 및 백신 분야 선도 바이오테크 기업 모더나는 지난 7일 자사의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 물질 mRNA-1010 임상 시험 3상의 첫 참가자들에게 투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시험에는 남반구 국가에 거주하는 약 6,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모더나의 CEO 스테판 방셀은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이자 우리의 네 번째 mRNA 백신 후보 물질인 mRNA-1010 3상 임상 시험을 시작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mRNA-1010은 광범위하고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기존 독감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개발 중인 모더나의 여러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 물질 중 첫 번째 후보 물질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제조 공정에서 유연성과 속도를 갖춘 모더나의 mRNA 플랫폼 기술은 계절성 독감 관련 상당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인플루엔자,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를 동시에 예방 가능한 복합 백신 개발을 포함한 우리의 호흡기 백신 개발 전략에서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설명했다.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이미 허가된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과 비교 시 mRNA-1010의 안전성과 면역학적 비열등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이번 3상 임상 시험은 무작위 배정, 관찰자 눈가림으로 이루어진다. 참가자들은 1:1 비율로 투약군 및 활성대조군에 무작위로 배정되어 단일 용량의 mRNA-1010 또는 단일 용량의 현재 사용 중인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투여 받는다.
mRNA-1010과 계절성 인플루엔자
mRNA-1010은 인플루엔자 A/H1N1, A/H3N2, 인플루엔자 B/야마가타 및 B/빅토리아 계통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권고한 4가지 인플루엔자 균주의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 HA) 당단백질을 인코딩하는 백신 후보물질이다. 헤마글루티닌(HA)은 인플루엔자에 대한 광범위한 보호를 생성하기 위한 중요한 표적으로 고려되는 인플루엔자 표면 당단백질로, 현재 사용되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주요 표적이다. 모더나는 이르면 북반구 국가들의 2022년과 2023년 독감 시즌에 mRNA-1010에 대한 유효성 확인 최종 연구가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 A 및 인플루엔자 B) 유행성 전염병은 계절에 따라 발생하며 매년 중증도가 다양하고, 여러 호흡기 질환을 유발해 의료 시스템에 주는 부담이 상당하다. 인플루엔자 백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매년 300만명에서500만 명의 중증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하고, 29만명에서 65만명이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한다. 인플루엔자 A와 B 모두 계절성 전염병을 유발하지만, 이 중 인플루엔자 A가 인플루엔자 관련 성인 입원 환자의 95% 이상과 관련이 있다.
모더나의 호흡기 질환 백신 프로그램
모더나는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 다섯 가지 인플루엔자 mRNA 백신 후보 물질을 포함해 호흡기 질환에 있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mRNA-1010 외에도 모더나는 보다 많은 인플루엔자 A 스트레인을 예방할 수 있도록 HA 항원을 추가한 후보 물질 (mRNA-1011 및 mRNA-1012) 및 바이러스 항원 탈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수명 주기에 관련된 여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HA 및 뉴라미니다제(neuraminidase, NA) 항원 두 가지 모두를 통합한 후보 물질(mRNA-1020 및 mRNA-1030)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인플루엔자 및 SARS-CoV-2를 표적으로 하는 mRNA-1073과 인플루엔자, SARS-CoV-2 및 RSV를 표적으로 하는 mRNA-1230 등 2종의 복합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진행 중이다. 모더나의 복합백신 후보물질은 단일 백신 접종으로 여러 호흡기 병원체에 대한 보호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