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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수연 사망원인 뇌동맥류 추정…골든타임이 생사 갈렀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5-09 13:31:17
  • 수정 2022-05-09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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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병 후 3~6개월 회복 가장 활발... 밀가루 짠 음식 피하고 금연 금주 중요

7일 별세한 배우 강수연은 이틀 전 두통을 호소하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병원에선 뇌출혈 진단이 내려졌다. 이 때문에 고인의 사망을 부른 뇌출혈의 증상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되며 뇌 안에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졸중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특별한 전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뇌 손상을 일으킨다. 한번 손상된 뇌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뇌졸중은 뇌 속 혈관이 혈전에 의해 막혀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발병사례의 절반 이상은 뇌경색이 차지하지만, 사망률은 뇌출혈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된다. 배우 강수연은 뇌출혈로 사망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뇌출혈의 원인 중 30%는 뇌혈관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다. 이 뇌동맥류는 건강검진 등에서 터지지 않은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뇌동맥류를 방치해 결국 뇌혈관 일부가 터지게 되면 뇌출혈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지주막하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는 2019년 61만 명이 넘었으며, 2020년에는 11만 명 정도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전체 뇌졸중 환자 53만 여명에 비해 15% 정도가 늘어난 수치다.더불어 뇌졸중은 우리나라 4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2020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42.6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젊은 층의 뇌졸중 환자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김형석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교수는 “뇌졸중 환자 대부분은 지속적인 언어장애, 기능마비 등으로 수개월 이상의 입원 생활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환자 및 보호자는 병원을 옮길 때 어떤 병원이 좋을지, 한의치료를 받는 것은 어떨지 등 많은 궁금증을 쏟아낸다”며 “의과의 경우 재활치료 및 약물치료가 기본으로 이뤄지고 있다면, 한의과는 침, 뜸, 부항, 침전기자극술, 도인운동요법, 약침요법, 한약 등 또 다른 방법으로 뇌에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한의치료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환자라면 다른 각도의 자극을 뇌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더 한의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 119구급대에서는 대형병원의 뇌졸중 치료 인증을 받은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 방침에 따라, 한방병원으로 바로 이송되어 오는 경우는 드물다. 이보다는, 병원에서 급성기 처치 후에 한방병원으로 전원하는 경우가 많다.


김형석 교수는 “뇌졸중 발병 이후 3개월, 길게는 6개월 내에 회복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데 그 이후에도 어떻게 치료하는지에 따라 회복은 조금씩 계속 이루어질 수 있으며 회복의 창이 활짝 열려있을 때 한방치료로 머리·팔·다리 경혈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한약으로 몸 상태를 좋게 함으로써 스스로 보유한 회복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면, 만성기에도 조금씩 회복이 이루어낼 수 있다”며 “처음 6개월 동안의 치료로 좋아진 정도에 따라 나머지의 여생이 결정되기 때문에 회복의 골든타임인 이 시간 동안 최대한의 치료를 받아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한의치료는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허(虛)로 보는 한의학에서는 기운이 약한 것도, 컨디션이 안 좋은 것도, 혈압이 높거나 당 수치가 조절되지 않는 것도, 자주 화를 내는 것도 내 몸의 기운이 충만할 때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본다. 따라서 환자 증상에 따라 보(補)하는 역할을 하는 한약재를 적절히 가미(加味)하여 몸 상태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회복하기 가장 좋은 상태로 만들어준다.

뇌졸중은 한겨울에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요즘처럼 EkEt한 봄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도 많이 발생한다. 


뇌졸중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의 경우 최대한 증상 초기부터 재활에 돌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뇌졸중은 암 다음으로 후유증 및 재발 위험이 높은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재활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와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재활을 위해서는 직접 병원에 내원하는 방법도 있지만 환자가 고령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에는 방문재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재활 시에는 후유증 증상과 개인의 신체적 컨디션에 맞는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뇌졸중 후유증 및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피하는 것도 반드시 인식하고 있어야 할 요소다. 뇌졸중을 비롯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식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

 

첫째,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피해야 한다. 뇌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게 되면 동맥경화증이 생기고, 뇌혈관이 좁아져 뇌졸중 재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된 음식으로는 오징어, 새우, 마요네즈, 삼겹살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고기류를 섭취할 때는 가급적 지방질을 제거한 후 섭취하고, 가공육 제품인 햄과 소시지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밀가루 음식 섭취도 줄이는 것이 뇌졸중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백미, 밀가루같이 과도하게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액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고 혈관의 탄력성을 저하시키기 쉽다. 혈관 내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가면 뇌졸중 유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밀가루 음식으로는 빵, 라면, 짜장면, 피자 등이 있다.

 

셋째, 맵고 짠 음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뇌혈관 질환이 발생한 환자 대부분은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혈압을 낮추기 위해 되도록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자극적인 양념이 대부분인 인스턴트 음식 섭취도 지양해야 한다.

 

마지막, 네 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주와 흡연을 피하는 것이다. 뇌졸중 발생 후 소량의 술을 마시는 것이 뇌졸중 환자 삶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하긴 하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할 때까지 마시거나 지나치게 잦은 음주는 뇌졸중 재발이나 후유증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어 음주와 흡연은 줄이거나 아예 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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