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심각한 질환을 딛고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서비스로 건강을 회복해가는 환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가상공간에서 ‘꿈의 무대’를 선사한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완화의료팀 솔솔바람이 2주년을 기념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이색적인 그림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가 가상공간에서 열리고 작가가 모두 본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치료 중인 환아들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제페토의 주이용층을 고려해 온라인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보다 많은 사람에게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시도됐다. 이에 솔솔바람과 협력하는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미술치료협회’와 디자인 소셜벤처 ‘민들레마음’도 후원에 나서 힘을 보탰다.
전시회 입장은 누구나 제페토 앱을 통해 ‘서울성모병원’이나 ‘솔솔바람’을 검색하고 본인의 아바타를 설정한 후 접속하면 된다. 제페토 앱에는 교직원들, 내원객들에게 친숙한 서울성모병원 본관과 1층 로비 전시회 공간이 실제처럼 구현됐다.
앞서 솔솔바람은 지난 4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소아청소년과 환아들을 대상으로 그림 공모전을 실시했다. 공모전에는 ‘병원에서 나만의 특별한 경험’, ‘솔솔이와 함께 하는 슬기로운 병원생활’ 등 소아청소년 완화의료에 관한 모든 주제로 상상화, 캐릭터를 포함해 총 23작품이 접수됐다.
최종 당선작은 솔솔바람 미술치료사들의 심사를 거쳐 총 11작품 △솔솔이상(대상 1작품) △바람이상(최우수상 3작품) △그림이상(우수상 4작품) △마음이상(장려상 3작품)이 선정됐다. 솔솔바람은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수상자를 제외한 모든 참가자에게 △노력이상(참가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은 솔솔바람 2주년인 5월 11일 원내에서 진행된다. 공모전에 접수된 모든 작품은 제페토 앱에서 상시 관람할 수 있으며 교직원들과 내원객들이 오프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5월까지 원내 미디어월, 엘리베이터 LCD에 송출될 예정이다.
영성부장 이계호 신부는 “환아들과 보호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친구가 돼주고 힘이 돼준 솔솔바람의 2주년을 축하한다”며 “그림 속에 담긴 환아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메타버스라는 신개념 공간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게 돼 신기하면서도 반가웠다”고 전했다.
한편, 솔솔바람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심각한 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 환아들과 보호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여러 증상, 불편, 스트레스 등 신체적·심리적·사회적·영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발레, 작품전시회, 미술·음악 치료 등 다양한 정서적 지원과 통합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아들의 일상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