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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많아지는 봄, 실명 초래 예방하려면 선글라스 필수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4-20 12:05:04
  • 수정 2022-04-20 1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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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외선, 백내장·황반변성 발생에 다반사...아이들도 시력향상에 영향

푸릇한 새싹과 봄꽃들이 야외활동을 부추기는 봄이다. 더구나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이 해제되면서 본격적으로 산으로 들로 나들이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갑작스레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요즘, 노출되는 자외선에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 시 피부 보호를 위해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자외선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대부분 간과한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 UV-B, UV-C로 나뉜다. 이중 UV-B, UV-C는 각막에 거의 흡수되지만 UV-A는 각막과 수정체에 일부 흡수되고, 일부는 망막까지 도달하여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강하고 오랜 자외선 노출은 수정체에는 백내장, 망막에는 황반변성 등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여름이 절정에 이를 때면 우리는 하루 평균 15시간 이상을 햇빛과 함께 생활한다. 햇빛은 비타민D 생성과 우울증 완화 등에 도움을 주지만,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눈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다행스럽게도 눈 보호를 위한 선글라스 활용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주로 성인들에 한해, 해변이나 휴양지에서 국한되어 사용되고 있다.햇빛이 강한 여름에는 아이 또한 성인과 마찬가지로 눈이 부시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흐린 날씨에도 선글라스를 꼭 착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이라면 자외선 차단용 선글라스는 날씨에 관계없이 외출 시 항상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밝은 날이나 흐린 날이나 항상 지표면에 도달한다. 따라서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라고 하여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하지만 자외선 차단 방법이 꼭 선글라스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 등을 사용하여 자외선을 차단해도 무방하며,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사용하여 자외선 차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30~40대 젊은 백내장 환자 증가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눈에 들어오는 빛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보통 백내장은 60세 이상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 환자가 늘고 있다. 이숙연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젊은 층에서의 백내장은 대부분 외상이나 당뇨, 아토피 등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오래 사용한 경우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푸른 파장 빛이나 야외활동으로 자외선 노출시간이 많아지는 것도 다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백내장이 생기면 시력이 저하된다. 또한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어두운 곳에서 시력이 회복되는 증상인 주맹 등이 나타난다. 사물이 흐리거나 왜곡되어 보이고, 밝은 빛이 별 모양으로 흩어져 보인다. 또한, 사물이 붉거나 노랗게 보이는 등 색상이 다르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을 방치하면 계속 악화되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되고 나이가 들수록 심해해지는데,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복구하는 방법은 없다. 그러므로 최대한 백내장 진행을 더디게 하는 약물 치료를 지속하다가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도록 심한 경우,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이 권장된다.

 

이 교수는 “백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생활, 금연과 절주를 비롯해 당뇨 등 동반된 전신질환의 치료와 함께 과도한 일광노출을 가능한 피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사물 일그러져 보이면,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안구 내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변성되어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 부위로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물체가 휘어져 보임은 물론, 적절한 시기에 치료 받지 못하면 시력저하가 생기고, 치료 받아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황반변성은 65세 이상 인구의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최근 통계에서는 40~50대 젊은 환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담배나 비만 등의 환경적 요인이 대표적이며, 자외선 노출이나 포화지방산 섭취가 그 발생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황반변성은 한번 발병하면 진행속도가 빠른데 자각증상이나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거나 침침한 현상을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한눈씩 가려서 봤을 때 사물이 굴곡져 보이거나 시력에 변화가 생겼을 때에는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조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심각한 시력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아이들 시력형성에도 영향, 선글라스 착용토록


자외선이 눈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때, 자외선이 강한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하거나, 양산이나 모자를 써서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에는 자외선 차단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지는 선글라스는 착용해도 효과가 없다. 


특히, 색상은 진하지만 자외선 차단 기능은 부족한 선글라스는 더욱 위험하다. 게다가 짙은 색의 선글라스는 눈으로 들어오는 가시광선 양을 줄여 눈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을 크게 만든다. 동공이 커진 상태에서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을 흡수하게 되면 매우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선글라스를 고를 때에는 먼저 자외선 차단 지수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푸른 계열의 선글라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자외선은 유아기 시력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아이의 수정체는 성인보다 투명해서 파장이 짧은 빛도 수정체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망막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으므로,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아이들도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렌즈 옆으로 침투하는 자외선 또한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선글라스 렌즈 크기는 일반 안경렌즈보다 더 큰 것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며 “어린이용 선글라스 테는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마무리가 깔끔하고 착용 시의 밀착도와 착용감이 우수한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활동성이 높은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유리로 된 렌즈보다는 외부충격에 더욱 견고하게 견딜 수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렌즈를 추천한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로 해변이나 휴양지에서만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자외선이 강하다고 판단될 때 착용하는 것이 좋다. 통상적으로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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