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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아트로 얇아진 손발톱 … 세균 감염땐 손발톱 빠진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4-15 14:35:52
  • 수정 2022-04-15 14: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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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로 황색포도상구균 등 침임해 조갑주위염 유발 … 네일리무버·주방세제 접촉 줄여야

요즈음 네일아트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기분전환 겸 손톱 관리는 물론 발톱까지 화려한 네일아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네일아트를 쉴틈 없이 자주 받는다면 손발톱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손발톱이 잘 부스러지고 부러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조갑연화증에 걸릴 위험 때문이다. 건강한 손발톱을 되찾기 위해서는 외부자극을 줄이고, 핸드크림을 꾸준히 바르며 회복기를 가져야 한다


평소 깔끔한 성격인 박모 씨(29)는 손톱에 생긴 거스러미를 보면 곧바로 제거하는 편이다. 보통 손톱깎이를 사용하는데 얼마 전엔 마땅한 도구가 보이지 않아 그냥 손으로 잡아 뜯다가 피가 나왔다. 하루가 지나자 뜯은 부위가 부어올랐고 건드리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졌다. 다음날 노란 고름이 나오면서 볼펜을 잡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인근 병원을 찾은 결과 조갑주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조금만 늦었으면 손톱이 빠질 뻔 했다”고 말했다.


조갑주위염은 박테리아, 황색포도상구균, 곰팡이의 일종인 칸디다균(Candida), 헤르페스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손톱과 발톱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곪으면서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이다. ‘아무런 이유 없이 생손을 앓는 것 같다’는 의미로 ‘생안손’, ‘생인손’, ‘생손앓이’ 등으로도 불린다. 대부분 쉽게 치료되지만 장기간 방치해 감염이 심해지면 손·발톱이 상할 수 있다. 


염증이 뿌리까지 번지면 손·발톱이 빠지기도 한다.이 질환은 ‘손톱 거스러미’를 제거하다가 발병하기 쉽다. 손톱 거스러미는 손톱 옆에 살갗이 벗겨지듯 일어난 것이다. 손은 피부가 얇고 외부에 항상 노출돼 있어 쉽게 거칠어지고 거스러미의 발생 위험이 높은 편이다.네일숍을 자주 다니는 것도 거스러미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김양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네일숍에서 매니큐어나 젤네일을 지울 때 사용하는 네일 리무버가 손의 유분과 수분을 빼앗을 수 있다”며 “손톱 뿌리 부분에 있는 각피인 큐티클을 너무 자주 정리하거나, 비타민·단백질 같은 영양분 섭취가 부족한 것도 거스러미가 생기는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보통 거스러미가 보이면 손으로 잡아 뜯어버리게 된다. 이 때 살갗이 뜯어지면서 생긴 틈으로 균이 침입해 조갑주위염이 발병할 수 있다.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시도 때도 없이 손가락을 빠는 아기는 손톱 주면에 상처가 잘 나 세균과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한다.거스러미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려면 건조한 환경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주방용 세제는 손을 쉽게 건조하게 하는 요인으로 설거지할 땐 고무장갑을 끼도록 한다. 


보습을 위해 핸드크림과 로션을 틈틈이 바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이미 거스러미가 생겼다면 손톱깎이로 짧게 잘라내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손으로 제거해야 한다면 손목 쪽이 아닌 손락가 끝 방향으로 뜯어야 상처가 덜 나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거스러미를 뜯다가 조갑주위염이 이미 발생했더라도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김양현 교수는 “위생이 좋지 못한 상태에서 거스러미를 제거하거나, 상처를 소독하지 않고 방치하다 조갑주위염으로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대부분”며 “거스러미를 뜯은 부위에서 고름이 나오고 통증, 열감, 부종이 장기간 지속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조갑주위염 치료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간혹 양초를 녹여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담그는 민간요법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부작용으로 고름이 번져 손·발톱을 들어올린 뒤 제거해야 될 수 있다.조갑주위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손톱을 길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여성들은 매니큐어를 칠했을 때 더 예쁘고 손이 길어 보인다는 이유로 손톱을 기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긴 손톱 밑에 서식하는 세균은 조갑주위염은 물론 얼굴이나 다른 신체 부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 미시간대 의대 연구팀이 임직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손톱 밑 세균량을 조사한 결과 손톱 길이가 3㎜ 이상인 사람의 95%에서 각종 세균이 검출됐다. 반면 손톱 길이가 3㎜ 미만인 사람은 세균 검출률이 20% 정도에 그쳤다.한 쪽 손에만 약 6만 마리의 세균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균 한 마리는 한 시간에 64만마리로 불어날 만큼 번식력이 강하다. 


긴 손톱은 제대로 씻기지 않고 습기가 잘 마르지 않아 폐렴균, 요도감염균, 호모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이들 세균은 조갑주위염 외에 감기, 눈병, 폐렴, 식중독, 급성호흡기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단 손톱을 너무 짧게 깎으면 외부자극에 민감해지고 오히려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손가락 끝과 손톱이 일치하는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손·발톱을 다듬고 관리하는 도구는 개인용을 쓰고, 세균이 남아 있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소독은 도구 끝을 불에 살짝 달군 뒤 찬물에 식히거나 에탄올을 뿌리면 된다.손을 씻을 땐 손에 비누를 묻혀 거품을 충분히 내고 흐르는 물에 구석구석 씻도록 한다. 


깍지를 끼고 손가락 사이를 문질러 씻고, 손가락으로 손바닥의 손금을 긁어준다. 손가락은 손바닥으로 하나씩 감싸서 닦아주고, 손등과 손목도 씻는다. 손끝은 양손을 맞닿게 해서 비벼 씻는다. 손은 하루에 여덟 번 이상 씻어주는 게 좋다.


문제는 건강한 손톱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외부적인 자극을 지속적으로 줄 때다. 조갑연화증이 더 악화되어 조갑박리증이 심해지면 손톱이 얇아지고 깨지면서 조상(Nail Bed)이 드러나고, 손톱의 조갑기질(Nail matrix)이 손상되어 휴식기를 가지는 경우에도 본래의 모양으로 잘 회복되지 않고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약해진 손톱으로 진균이나 세균의 감염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지속기간이 긴 장점 때문에 유행인 젤 네일의 경우 굳힐 때 사용하는 자외선램프, 지울 때 사용하는 일반 아세톤보다 1.5배 가량 강한 젤 네일 전용 아세톤 등이 자극을 준다. 


손톱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도 일부 손상이 있으며, 굳히는 과정에서 자외선을 조사하게 되는데 자외선이 하루 중 가장 강한 시간대에 바깥에서 직접 쪼이는 자외선보다 40% 이상 강한 양이라 피부 손상도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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