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BMS제약은 ‘레블리미드캡슐’(REVLIMID 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 lenalidomide)이 4월 1일부터 새롭게 진단된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치료에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 투여 시 국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다고 30일 밝혔다.
RVD(레블리미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병요법은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현재 표준치료요법들과 비교해 우수한 효과와 내약성을 입증한 바 있다. 새로 진단된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배정, 라벨 공개 방식 3상 임상시험(SWOG0777)에서 기존 RD(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 대비 유의한 무진행 생존기간 및 전체 생존기간 향상 효과가 확인됐다.
RVD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41.7개월로 RD 요법군의 29.7개월보다 12개월 더 연장됐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역시 RD 요법군의 69개월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도 RVD 요법군(82.9%)이 RD 요법군(72.5%)보다 유의하게 높아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됐다.
새롭게 진단받은 이식 가능한 다발성골수종 환자에서도 RVD 요법이 현재 표준요법인 VTD(보르테조닙+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요법 대비 높은 반응률과 치료 경과에 따라 더 깊어지는 반응을 보였다.
3상 무작위 배정 대조 임상시험 4건 즉 RVD 연구(GEM2012, IFM2009)와 VTD 연구(GEM2005, IFM 2013-04)를 통합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GEM 연구 간 비교에서 RVD 유도요법은 VTD 유도요법 대비 높은 아주 좋은 부분 관해 이상의 반응률을 확인했다. 특히 아주 좋은 부분 반응(Very Good Partial Response, VGPR) 이상 반응률이 3주기 유도요법 후 54.5%, 6주기 유도요법 후 70.1%를 보이는 등 점진적으로 증가해 치료 전반에 걸쳐 VTD 요법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뿐만 아니라 GEM 연구 간 비교 결과도 마찬가지로 RVD 요법이 더 높은 이식 후 VGPR 이상 반응률과 높은 미세잔존질환(Minimal Residual Disease, MRD) 음성률을 나타냈다. 또 RVD 연구(GEM2012) 결과, 유도요법 종료 시점에서 완전반응이 전체 환자(458명, 33.4%) 및 세포유전학적상 고위험군(92명)에서 34.8%로 유사하게 나타나, 세포유전학적 위험군 여부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요법임이 입증됐다.
RVD 요법은 이미 해외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권고되는 치료요법이다. 2022년에 발표된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은 RVD 요법을 다발성골수종 치료 시 이식 가능 또는 불가능한 경우 모두에서 가장 높은 권고 수준인 ‘preferred regimen, category 1’으로 권고하고 있다. 또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서도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이 가능 또는 불가능한 다발성골수종 환자 모두에서 첫 번째로 선택하는 요법(1st option)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레블리미드는 이전에 치료를 받은 소포성 림프종(여포성림프종, 1-3a 등급) 환자 치료에서 리툭시맙과 병용 투여 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R2(레블리미드+리툭시맙) 요법은 적어도 한 번의 항암치료를 받은 소포림프종(grade 1-3a) 환자 295명이 포함된 다기관, 무작위 배정, 3상 임상시험(AUGMENT study)에서 대조군인 리툭시맙 단독요법 대비 임상적 유용성이 입증됐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R2요법(39.4개월)에서 리툭시맙 단독 요법(13.9개월)보다 유의하게 개선됐다. 2년 시점의 전체 생존율은 R2 요법이 95%로 대조군 86%보다 높았다.
객관적 반응률도 R2 요법(80%)이 리툭시맙 단독요법(55%)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반응지속기간 중앙값 역시 36.6개월로 대조군의 15.5개월보다 2배 이상 길게 나타났다.
NCCN 가이드라인은 재발한 소포림프종의 치료에 ‘preferred regimen, category 2A’로 권고하고 있고, ESMO 가이드라인은 [II,B]로 권고하고 있다. 그동안 의료 현장에서 RVD 요법의 급여 적용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번 급여 적용을 계기로 RVD 요법이 다발성골수종 1차 치료 시 표준치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진영 한국BMS제약 대표는 “레블리미드의 이번 보험 급여 적용으로 다발성골수종과 소포성 림프종 환자들이 하루 빨리 선진적인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레블리미드가 국내 다발성골수종과 소포성 림프종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