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생물학적제제 생산을 위한 세포배양 배지(培地)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일본 후지필름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워민스터(Warminster) 소재 재조합단백질 제조기업인 쉐난도바이오테크놀로지(Shenandoah Biotechnology)를 23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후지필름은 지난 18일 미국 자회사 후지필름어바인사이언티픽(FUJIFILM Irvine Scientific, FISI)을 통해 쉐난도의 발행 주식을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는 3월말에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어바인사이언티픽은 1987년 일본 정유 및 에너지회사인 JXTG에 매각됐고, 다시 2018년 4월 후지필름에 넘어갔다.
이번 인수로 후지필름은 배지와 사이토카인 등을 조합한 세포배양 관련 제품의 연구개발 및 고객 창출 능력을 강화하고, 급성장하는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제조지원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쉐난도는 비상장 회사로 세포의 증식·분화·기능발현을 촉진하는 사이토카인과 성장인자를 포함한 재조합 단백질을 제조하는 전문기업이다. 지금까지 축적해온 대장균·포유류동물세포의 배양기술, 정제기술을 활용해 고품질의 재조합 단백질을 생산해왔다.
이 회사는 최근 새로운 첨단 ISO 9001:2015 인증 시설에서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지침에 따라 사이토카인 및 성장인자(cytokines and growth factors)를 조합한 ‘CTG Grade™’를 출시했다. cGMP 인증 시설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임상 및 임상 단계에서 쓰일 생물학적제제로 용이하게 유통될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이토카인 시장은 세포치료제 시장 확대와 더불어 연 10% 이상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야마구치 유타카(Yutaka Yamaguchi) FISI 대표는 “쉐난도의 재조합 단백질 포트폴리오는 우리의 첨단 세포배양 솔루션과 생물처리 분야의 전문성을 보완하여 우리 고객사에게 필요한 생명과학 연구, 신약후보물질 발굴,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수요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을 가능케 한다”며 “이번 인수는 후지필름 생명과학 사업부문의 2025년 회계연도 매출목표인 1000억엔 달성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