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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
의협, 방역 완화 멈춰야… 코로나19 치료 의료기관 붕괴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3-18 16:36:35
  • 수정 2022-03-18 16: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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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과소평가…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공급 실책 인정해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방역 기준을 또다시 완화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의료계에서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8일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방역 완화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만∼60만명대를 오르내리고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는 보건소와 의료기관의 재택치료 관리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정부에 따르면 3월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2만 1328명, 신규 입원 환자는 2082명, 재원 위중증 환자는 1159명, 사망자는 429명으로 확인됐다.이는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이로 인한 의료현장의 부담도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국 코로나19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3월 16일 17시 65.6%로 총 2801병상 중 963병상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현재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잠재적 사망률도 고려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현재 사회기능이 마비되고 보건소와 의료기관의 재택치료 관리도 어려운 상황이며, 방대본은 백신 접종군에서도 최대 8일까지 34%의 양성률을 보인다고 브리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성급한 방역완화를 시도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발상이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환자 발생률이 치명률 감소를 웃돌 정도로 사망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잠재적 사망률은 더욱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현 시점의 사망자 수로도 인구 대비 전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여기엔 짧은 격리기간 해제 후 사망한 사람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오미크론 감염 후 기저질환의 악화로 인한 사망도 증가하고 있어, 현재 집계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오히려 과소평가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는 "의료기관이 붕괴하기 직전이다"라며 "코로나19 환자들의 적절한 치료를 위한 의료기관 이송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 무더기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에서도 직원들이 잇따라 감염돼 의료진의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업무연속성계획'(BCP) 수행으로도 더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에 대해 정부가 실책을 인정하고 해결 방안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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