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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경구 CGRP 급성 편두통 예방약 ‘큐립타’ 만성 편두통 예방도 넘봐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3-11 22:54:51
  • 수정 2023-06-03 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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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상서 위약 대비 월간 편두통 일수 감소 효과 입증 … 올 여름 적응증 추가 신청

애브비의 경구용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CGRP) 차단제 계열, 성인 돌발성(간헐성, 급성, 응급성, 삽화성, 일회성, episodic) 편두통 예방약 ‘큐립타정’(QULIPTA 성분명 아토게판트 atogepant)이 만성 편두통 환자의 예방적 치료제로서도 사용될 가능성을 확보했다.  


애브비는 10일(현지시각) 3상 임상에서 큐립타가 위약 대비 월간 편두통 발생 일수를 줄이는 효과 면에서 앞섰다고 밝혔다. 이에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적응증 추가 승인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애브비의 ‘큐립타’와 이보다 먼저 나온  바이오헤븐파마슈티컬스(Biohaven Pharmaceuticals)의 ‘너텍오디티’(Nurtec ODT, 성분명 리메게판트 rimegepant)는 경구약으로서 다른 주사 제형의 CGRP 계열 편두통 약물보다 시장에서 빠르게 선점하고 있지만 급성 환자에게 국한된 적응증 때문에 확장성에서 한계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큐립타가 만성(chronic, 군발성) 편두통 환자의 예방적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임으로써 경쟁자를 이길 계기를 마련했다고 애브비는 자평했다.


큐립타는 현재 급성 편두통 예방, 너텍은 급성 편두통의 예방 및 치료, 애브비의 CGRP 수용체 길항제인 ‘우브렐비’(UBRELVY 성분명 우로게판트, ubrogepant)는 급성 편두통 발작 치료제로서 각자 다른 범주의 적응증을 갖고 있으나 만성 편두통과는 관련이 없는 상태다. 


애브비는 3상 임상에서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경험한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큐립타를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의 모집단 기준이 달라 다소 다른 두 가지 분석을 진행했다. 


미국에서는 큐립타 60mg 1일 1회 및 30mg 1일 2회 용법을 12주간 실시했다. 월별 편두통 일수가 각각 6.88일 및 7.46일 감소해 위약군의 5.05일 감소와 비교해 우월했다. 


유럽에서는 이들 용법의 월간 편두통 일수 감소가 각각 6.75일 및 7.33일이었고, 위약군은 5.09일 감소에 그쳤다. 


임상시험은 주요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두 가지 투여 용법은 2차 평가지표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평균 월간 편두통 일수가 최고 50% 이상 감소한 비율은 큐립타 투여군의 경우 각각 41% 및 42.7%로, 위약의 26%에 앞섰다. 


경쟁약인 너텍은 앞서 급성 및 만성 편두통 환자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예방’ 적응증을 획득하려 노력했다. 노력했다. 그러나 FDA는 2021년 5월에 급성(일시적) 환자에 국한한 급성 편두통 예방만을 승인했다. 중추적 임상에서 한 달에 편두통 일수가 15일 이상인 편두통 환자의 비율이 20% 미만으로 피험자에 등록됐기 때문이다. 


당시 바이오헤븐 경영진과 SVB리링크(SVB Leerink)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굿맨(Marc Goodman)은 전체 편두통에서 만성 환자의 점유율은 5%에 그친다며 급성 예방으로 처방이 제한되는 것을 무시했다. 그러나 바이오헤븐의 견해에 따르면 많은 환자가 급성 편두통과 만성 편두통 사이에서 왔다갔다 한다.


반면 애브비는 전세계 인구의 1~2%가 만성 편두통의 영향을 받으며 이 중 발생 빈도가 잦고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모든 예방약 처방의 절반을 받아간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FDA 라벨(의약품 적응증)이 제한적이었지만 의사가 만성 환자의 편두통 예방을 위해 큐립타 또는 너텍을 ‘오프 라벨’로 처방하는 것까지는 막지 못했다. 


투자기관인 파이퍼샌들러(Piper Sandler) 분석가인 크리스토퍼 레이몬드(Christopher Raymond)는 작년 4분기에 시장조사기관인 스피어릭스글로벌인사이트(Spherix Global Insights)가 103명의 미국 신경과 전문의 또는 두통 전문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예방럇 분야에서 만성 편두통 환자 중 너텍의 점유율은 8.4%를 차지했고 작년 10월에 출시된 큐립타도 1.4%나 됐다. 


너텍은 급성 편두통의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한 편리함이 경쟁력이다. 큐립타는 급성 예방만, 우브렐비는 급성 치료만이 가능한 약물이다. 


애브비는 큐립타와 우브렐비가 각각 정점에서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월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애브비의 마이클 세베리노(Michael Severino) CEO는 회사가 올 여름 만성 편두통 예방약으로 큐립타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며 2023년 상반기에 FDA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구용 CGRP 약물은 암젠의 ‘에이모빅피하주사’(Aimovig 성분명 에레뉴맙   erenumab) 및 릴리의 ‘앰겔러티프리필드시린지주’(Emgality 성분명 갈카네주맙 galcanezumab)와 같은 주사제와 경쟁해야 한다. 에이모빅은 급성과 만성을 아우르고, 앰겔러티는 급성과 군발성(episodic cluster) 편두통을 커버하는 광범위하는 예방효과 적응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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