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떠오르는 네덜란드 북서부의 신생기업 시닉바이오텍(Scenic Biotech)은 시리즈A에서 2800만유로(31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희귀질환 및 암에 대한 약물 개입(drug intervention)을 위한 유전자변형(genetic modifier)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 회사는 유럽의 주요 생명과학 투자자인 Eir Ventures, BioMedPartners, Vesalius Biocapital 등이 주도하는 시리즈A 펀딩에 성공했다.
시닉바이오텍은 이 자금으로 개발 단계의 주력 제품인 ‘Cell-Seq’ 유전자변형 표적 발굴 플랫폼을 지원하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금을 통해 회사는 향후 1년 반 동안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2017년 네덜란드암연구소(Netherlands Cancer Institute)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분사된 시닉은 이후 계속해서 번성하고 있다. 2020년 6월 네덜란드 정부 는 CD47/QPCTL 면역항암제 프로그램과 관련, 시닉에 310만유로의 특별지원(innovation credit)을 부여했다. 이 재원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약물 표적인 유전자변형 치료제를 추구하는 여러 전임상 개발 이니셔티브에 투입됐다.
이런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Genentech)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2020년 9월 두 회사는 유전자변형 치료제를 개발 및 상용화하기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시닉은 Cell-Seq 플랫폼을 활용해 제넨텍이 선택한 약물표적을 발굴하게 된다. 시닉은 미공개 선불 계약금을 받았으며, 목표에 도달하면 별도의 옵션 행사 비용과 개발 진척 및 상용화에 따른 마일스톤, 제품별 판매 로열티 등을 수령하게 된다. 당시 최대 규모는 3억7500만달러였다.
성공적인 연구 덕분에 제네텍은 두 번이나 계약을 확장해 시닉의 톱(top) 사내(자체) 파이프라인에 6개의 과학(질환) 분야를 포함되게 했다.
투자회사인 Eir Ventures의 총괄 파트너인 슈테판 크리스트가우(Stephan Christgau) 박사는 “시닉바이오텍은 유럽에서 가장 흥미로운 생명공학 회사 중 하나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획기적이고 유망한 유전자변형 분야의 개척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Cell-Seq 플랫폼의 힘과 여러 치료 영역에 걸쳐 사내 및 파트너 프로그램 포트폴리오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방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시닉은 플랫폼을 계속 개발하고 선도 후보물질의 인체 대상 임상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이는 희귀질환 프로그램을 핵심가치 변곡점으로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