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염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어 줄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유선 아주대의대 생화학교실 교수(홍선미 연구강사)와 이다근 병리학교실 교수팀은 세포의 에너지 대사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NAMPT(Nicotinamide phosphoribosyltransferase) 유전자의 활성 조절을 통해 대장염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장염은 대장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한 염증으로, 원인불명의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치료방법 또한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은 염증성 대식세포에서 NAMPT 유전자를 특이적으로 결여시킨 유전자 변형 마우스에 NAMPT의 생성물인 NMN (Nicotinamide mononucleotide)을 주사한 결과, 대장염 증상이 완화된 것을 확인했다.
반면 NAMPT의 활성을 억제할 경우, 반대로 대장염이 악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대장염의 진행과정에서 NAMPT이 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에 영향을 줘 대식세포가 염증유발요인(pathogen, dying cells)을 제거하는 식균과정을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밝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NAD는 살아있는 모든 세포에서 에너지 생성, 산화-환원 반응 조절 및 신호 전달 등 매우 다양한 과정에 관여하는 필수적인 대사물질이다. NAMPT가 이러한 NAD level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당뇨, 암, 관절염, 노화 등 다양한 질병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김유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NAMPT 활성 조절 경로를 통한 대장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환자, 의사 모두에게 괴로운 질환으로 꼽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논문 인용지수(impact factor) 11.799인 국제 저널 ’Redox Biology‘ 최근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신진연구자 지원사업, 기초연구실 지원사업 그리고 보건산업진흥원 연구중심병원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