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이상반응 중 하나인 심근염이 mRNA 백신인 화이자, 모더나 접종 후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연구결과 확인됐다. 주로 모더나 백신을 2차 접종한 젊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9배 높았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왕규창)이 지난 4일 개최한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제2차 포럼에서 정재훈 가천의대 교수와 김계훈 전남대 의대 교수는 ‘심근염‧심낭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인과성 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따른 급성심근염은 mRNA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충분한 반면, 급성심낭염은 현재까지 인과성을 인정할 명백한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당국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수용, 관련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백신 안전성위원회에서 mRNA 백신 접종 이후 심근염이 통계적 연관성을 충족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의견을 적극 수용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 예방접종전문위원회등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이달 14일에 인과성 평가결과, 접종 실시기준에 대해 종합적으로 대국민 브리핑 등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mRNA 백신과 심근염의 연관성을 인정해 피해구제 대상을 확대한다고 전했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 측은 "인과성 인정기준이 확대되는 경우, 기존 사항에 대해 소급 적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피해보상을 신청한 경우 별도의 신청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