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품인 ‘나보타주’의 미국 브랜드인 ‘주보’(Jeuveau)를 대행 판매하는 에볼루스(Evolus)가 2021년 4분기 3개월 동안 3470만달러의 기록적인 판매를 보였다고 미국의 의학전문지 ‘피어스파마’가 5일 02시(현지시각)에 보도했다.
에볼루스의 주보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9970만달러로 2020년 5650만달러보다 76%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애브비(엘러간을 합병)의 ‘보톡스’가 지배하고 있는 20억달러 규모 미국 미용치료제 시장에서 충분히 성장할 가치가 있다고 이날 미국의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에볼루스는 4분기 성장의 원인을 판매량 증가와 높은 가격대로 분석했다. 이 회사 이사회 의장 겸 CEO인 데이비브 모아타제디(David Moatazedi)는 “우리의 강력한 영업성과는 이 분야 최초의 공동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밀레니얼세대의 미세한 수요에 집중한 마케팅 노력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에볼루스는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2300개 이상의 개별화된 공동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을 실행해 10억회 이상 브랜드를 노출시켰다. 이는 2020년에 실행한 캠페인 수의 4배, 노출 횟수는 20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에볼루스는 올해 주보 매출을 약 1억4300만달러~1억5000만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3~50% 성장한 금액이다.
애브비는 지난해 2월 한국의 메디톡신 및 대웅제약 간 분쟁을 계기로 메디톡신과 손을 잡고 영업기밀 거래 법적 소송에서 승리해 쥬보에 대해 3500만달러의 배상금(법적 해결 비용) 및 별도의 순 매출 대비 로열티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미즈호증권(Mizuho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들은 4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밀레니얼세대와 미용의료에 초점을 맞춘 에볼루스의 마케팅과 미용 치료에 관한 공동 브랜딩 투자를 통해 에볼루스가 미용 보툴리눔톡신 시장에서 3배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쥬보의 미용 시장 성장률이 올해 49%로 전체 시장 성장률인 16%를 능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