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3일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의 임상 1상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암 절제수술을 받고 보조요법을 끝낸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CBT101 정맥투여에 대한 안전성·내약성을 확인했다. 총 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상반응을 조사했으며, 3명에서 약물 이상반응이 나타났으나 모두 경미한 수준이었고 CBT101과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CBT101은 환자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다. 차바이오텍 독자 세포배양 기술을 적용해 NK세포의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이고, 5~10% 수준인 NK세포 활성도를 90%까지 향상시켜 항암효과를 크게 높였다.
차바이오텍은 데이터 심층분석을 마치고 최종 임상시험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오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는 한편, 국내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 임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신속하게 임상을 진행해 제품 상용화를 앞당겨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어 고통받는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임상이 완료되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자회사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와 협업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염기서열 기반의 AI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어젠(Deargen Inc.)의 AI 연구진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회인 AAAI 2022에서 ‘약물후보물질 예측 정확도 향상 모델’에 대한 신기술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AAAI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회로,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IT 대기업 및 구글, 미국 하버드대, 텍사스 오스틴대 등 매년 세계적인 글로벌 AI 선두주자로 꼽히는 기업과 학교가 참석해 인공지능 최신 연구에 대해 발표한다.
디어젠은 “특히 이번 36회 AAAI 2022의 논문 채택률은 15%에 불과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에 디어젠의 인공지능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디어젠이 이번 AAAI 학회에서 공개한 연구는 ‘불확실성 추정’을 강화한 딥러닝 기술이다. ‘불확실성 추정’이란 인공지능이 예측한 결과에 대해 ‘확실하다’, ‘확실하지 않다’라고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런 ‘불확실성 추정’을 할 수 있는 기존 딥러닝 기술들이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디어젠은 ‘예측 정확도’와 ‘불확실성 추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디어젠의 새로운 딥러닝 모델은 여러 약물과 화합물의 결합력 예측에서 향상된 정확성과 불확실성 추정 결과를 보여주었다.
한 번의 연구에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신약개발 분야에서 예측 결과에 대한 신뢰성은 매우 중요하다. 디어젠이 새롭게 연구한 모델은 신약개발에서 약물 활성 모델의 정확도를 올려주고, 모델이 예측한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수치화해줌으로써 더욱 효율적이고 정확한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신봉근 디어젠 인공지능최고개발자 및 디어젠 USA 대표이사는 “이번 새롭게 공개한 모델은 신약개발 전 주기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효과로 이어져 제약분야에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디어젠은 인공지능 신기술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이를 실제 신약개발 프로세스에 접목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신약개발 인공지능 기술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디어젠은 지난 2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 상반기 중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약 800평 규모의 인공지능 융합 신약개발연구소를 구축해 신약 발굴을 본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