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북시카고 소재 애브비는 벨기에 신데시테라퓨틱스社(Syndesi Therapeutics SA)를 1억3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로써 신데시의 도물질 ‘SDI-118’을 포함한 새로운 시냅스 소포(小疱) 단백질 2A(synaptic vesicle protein 2A, SV2A) 조절제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신경질환 파이프라인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양사 간 합의에 따라 애브비는 1억3000만달러 외에 차후 사전에 정한 성과에 도달했을 때 최대 8억70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신데시는 2017년 12월 벨기에의 다국적 기업인 UCB의 벤처투자기업인 UCB Biopharma SRL과 벨기에 및 국제 투자자의 신디케이트가 파트너십을 이뤄 설립한, SV2A 조절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이다. 이 회사의 독자적인 신분자물질은 전(前) 시냅스에 작용해 신경전달 조절에 중심적 역할을 하는 SV2A의 기능을 긍정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시냅스 효율을 향상킨다. 이로 인해 알츠하이머병, 주요우울장애와 같은 신경퇴행성질환 및 인지장애, 정신질환 등의 잠재적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DI-118은 임상 1b상 단계의 저분자 물질로 신경말단을 타깃해 시냅스 효율을 향상시키는지를 평가 중이다. 시냅스 기능부전은 다양한 인지장애의 기저 원인으로 연구돼 있다.
애브비의 톰 허드슨(Tom Hudson) 연구개발 담당부회장 겸 최고과학책임자는 “난치성 신경계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새로운 치료제들을 원하는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 수요가 있다”며 “신데시 인수를 통해 애브비는 각종 신경정신병 및 신경퇴행성 장애와 관련이 있는 잠재적 인지장애의 새로운 계열 최초의 자산을 연구개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데시테라퓨틱스의 조나단 새비지(Jonathan Savidge) 대표는 “다양한 신경 질환에서 SDI-118의 치료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공유하는 애브비의 신경과학 R&D팀의 비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애브비의 일원으로 임상개발이 후기 단계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