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3월 중순쯤 (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이)최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있다"면서 정점 이후 안정세에 접어들면 일상회복을 재개한다는 뜻을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환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위중증 및 사망 비율과 입원률, 병상 가동률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거리두기 개편을 검토한다"면서 "엔데믹(풍토병화)이라 표현했지만 일종의 출구전략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다음달 중 최대 27만명 또는 최대 4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그는 "최근 정부 메시지가 '아직 (유행)정점에 이르지 않았는데 너무 완화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미국 등 다른 나라도 정점 이후 (유행이)감소하는 추세다.
오미크론의 특성이 드러났기 때문에 그에 맞는 대응체계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9시에서 10시로 완화한 거리두기를 다음 달 13일까지 시행하고 역학조사 목적의 전자출입명부를 폐지했다.다만 예방접종 여부 확인을 위한 방역패스는 당분간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권 장관은 어제 대구지법이 60세 미만에 대한 방역패스 중단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대구시와 함께 즉시 항고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권 장관은 "식당과 카페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가 이뤄지는 곳이라 감염 위험이 있어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60세를 확인하기도 어려워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유행이 안정되면 방역패스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