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5종이 지난해 약 1조5000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외 마케팅 파트너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5종의 지난해 해외 매출이 12억5510만달러(약 1조5025억원)에 달한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매출 11억2580만불 대비 11%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3억3890만달러(약 4060억원)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렌플렉시스(유럽 출시명 플릭사비) △브렌시스(베네팔리) △하드리마(임랄디))과 항암제 2종(△온트루잔트 △에이빈시오) 등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오가논과 바이오젠 등 마케팅 파트너사와 협력해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외 파트너사들의 판매실적을 합산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공개해오고 있다. 바이오젠과 오가논은 각각 지난 3일과 17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이 같은 매출이 바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파트너십 계약에 의해 향후 일정 비율로 계산돼 수령한 금액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제 매출로 집계된다.
회사 별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유럽에 공급하고 있는 바이오젠은 총 8억311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4% 성장을 이끌어냈다. 바이오시밀러 5종을 모두 판매하고 있는 오가논은 4억2400만달러로 2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오가논은 특히 렌플렉시스의 미국 내 매출 신장이 이 같은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안과질환 영역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여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 선도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로슈의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의 유럽과 미국 내 판매허가를 잇따라 받았다. 해당 제품은 바이오젠에 의해 오는 6월 이후 미국 판매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